청각장애인 전용 스마트밴드 개발…‘119 신고’도 가능

전주시-휴먼미디어테크, ‘소리우산밴드’ 개발

◇전주시와 ㈜휴먼미디어테크가 개발한 ‘소리우산밴드’

청각장애인이 화재와 같은 긴급한 상황에 신속히 대처하고 보다 쉽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스마트밴드가 나왔다. 전북 전주시는 지역 정보통신기술(ICT) 업체인 ㈜휴먼미디어테크(대표 정순곤)와 함께 청각장애인 전용 스마트기기인 ‘소리우산밴드’를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미래창조과학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동아대학교 등의 도움으로 개발을 한 이 기기를 손목에 찬 상태에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인 ‘소리우산’을 실행하면 위험 신호와 주변 음성을 인식해 청각장애인에게 알려준다. 화재와 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위치정보와 문자기능을 이용해 112나 119에 신고를 해주고,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할 때에는 텍스트를 음성으로 전환해 원활한 소통을 돕는다. 청각장애인 전용 스마트밴드가 만들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앞서 3일 전주시수화통역센터에서 박순종 전주부시장과 정순곤 대표, 이상홍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장, 강대성 동아대 교수, 청각장애인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품 개발 완료보고와 실증 시연회를 가졌다. 전주시와 휴먼미디어테크는 이 기기를 전주 청각장애인 200명에게 무료로 보급했다. 4월까지 약 한 달 동안 제품을 써보도록 해 문제점이 나타나면 이를 개선해 상용화를 할 계획이다.
김현옥 전주시 장애인복지팀장은 “이 제품으로 청각장애인의 삶의 질이 크게 개선되고 지역 내 중소·벤처 스마트디바이스 제조기업들도 큰 힘을 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순곤 대표는 “현재 복지부와 미래부에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서 “전파인증 등을 거쳐 15만원 안팎으로 가격을 책정해 판매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함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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