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끝난 뒤 장애인체전…‘들러리’ 개막 관행 내년 바뀐다

내년 충주대회 9월 15일∼19일 개최 확정…전국체전보다 한 달 앞서 열려

2017년 충북 충주에서 열릴 제37회 전국 장애인체육대회가 이례적으로 전국체육대회보다 먼저 개막한다. 11일 충북도장애인체육회 등에 따르면 대한장애인체육회와 충북도는 제37회 전국장애인체전을 2017년 9월 15일부터 19일까지 열기로 했다. 제37회 전국체전은 이보다 한달 늦은 10월에 열린다.
그동안 장애인체전은 10월에 열리는 전국체전 폐막 이후 일주일 뒤에 치러졌다. 지난해 강원 장애인체전은 10월 28일∼11월 1일 열렸고, 올해 충남 대회는 10월 21일∼25일 펼쳐진다.
하지만, 내년 충주 전국 장애인체전은 전국체전보다 앞서 열리게 됐다. 이번 결정은 충북도와 충북도장애인체육회의 끈질긴 요구에 따른 것이다.
충북도와 충북도장애인체육회는 전국체전이 끝난 뒤인 10월 말이나 11월 초 장애인체전이 치러지면 늦가을 쌀쌀한 날씨 탓에 장애인 선수들이 제 실력을 발휘하기 어렵다고 판단, 대한장애인체육회에 개최 기간 변경을 요구했다. 전국체전 이후 치러져 상대적으로 장애인체전이 주목을 덜 받고, 전국체전을 치르면서 훼손된 경기장 시설이 제대로 보수되지 않은 채 장애인 선수들이 경기를 치를 수 있다는 점도 염려했다.
대한체육회와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충북도와 도장애인체육회 요구가 장애인 선수들이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 공감, 전국체전과 장애인체전 개최 시기를 맞바꾸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충주대회가 좋은 선례가 될 것” 이라며 “차기 대회에서도 이런 점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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