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면 재미있는 동계패럴림픽…⑤

그 어떤 장애물도 거침없이 뛰어넘는 ‘스노보드’

역동적인 스노보드 경기가 장애인 스포츠 종목에도 있다. 스노보드(Snowboard)는 장애인동계올림픽대회(Paralympic Winter Games)에서 개최하는 종목이다. 신체적 장애를 가진 장애인들이 스노보드 경기에 참여할 수 있도록 규칙, 기술적인 사항 등을 변경 및 수정한 종목이다.
장애인 스노보드라고 해서 일반 스노보드경기보다 속도가 느리거나 기술이 화려하지 않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비장애인 경기와 똑같이 빠른 속도로 활강하고, 많은 장애물을 뛰어넘고, 화려한 기술을 선보이기 때문이다.

▣ 스노보드 경기에 참여할 수 있는 장애(경기)등급은 무엇일까?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스노보드 경기등급을 하지장애를 가진 SBLL-1, SBLL-2(Lower Limb)과 상지장애를 가진 SB-UL(Upper Limb) 두 개로 정하고 있다. 각 등급의 남/여 경기가 치러진다.
세부종목으로는 뱅크드 슬라롬(남, 여), 스노보드 크로스(남, 여)가 경기등급에 따라 총 10개가 개최된다.
팔과 다리에 장애를 갖고 있다고 해도, 일반 스노보드 선수들처럼 빠른 속도와 화려한 기술을 보여준다. 턴을 하기 위해서는 어깨와 전체 몸을 크게 움직여야하기 때문에, 장애를 가진 것이 경기를 치르는 데 약간 힘들겠지만 일반 선수들과 큰 차이가 없다. 선수들은 개개인의 신체에 맞게 제작한 신체 보조기구를 착용한다. 그러나 보드는 일반 스노보드선수들이 신는 것과 똑같은 보드를 사용한다.

▣ 스노보드는 속도전! 스릴 넘치는 경기방식은?

경기는 시간 채점 방식으로 진행하고, 한 번에 한 명의 선수만 코스를 주행한다. 가장 빨리 결승선에 들어온 사람이 우승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스릴 넘치는 레이스를 볼 수 있다.
다른 패럴림픽 경기와 달리 스노보드 경기결과는 경기등급과 관계없이 적용된다. 여기서 경기등급이란, 장애 유형(등급)을 의미한다. 각 선수는 코스를 3번 주행하고, 2번의 좋은 기록을 합산한 것이 본인의 최종결과다.

▣ 스노보드의 경기 코스는 어떤 특징을 갖고 있을까?

– 점프(Jump) : 점프코스에서 선수들은 굴곡진 눈 위를 점프하며 지나간다. 빠른 속도로 날아가는 멋진 선수들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 범(Berm) : 범은 스노보드 코스 중 눈으로 만들어진 코너다. 뱅크라고도 불리며 선수들이 보다 빠른 속도로 회전하며 활강할 수 있도록 조성된 구조물이다.
– 우탱(Wutang) : 우탱은 선수가 보드를 타고 넘어가는 장애물 중 하나다. 점프와는 다르게 멀리 날아가는 것 보다 진입속도를 조절하여 적절한 위치에 착지하는 것이 중요한 장애물로서, 선수들은 하체를 끌어올려 몸을 접어서 부드럽게 타고 넘어가는 기술을 사용한다.
경기장 규격은 대회에 따라 달라지지만, 올림픽, 세계선수권, 월드컵경기장의 코스 규격은 길이가 최소 900m ~ 최대 1200m, 표고차가 최소 180m ~ 최대 250m가 되어야 한다.

▣ 스노보드는 속도전! 스릴 넘치는 경기방식은?

러시아 소치장애인동계올림픽대회에서는 남자 경기에서 Strong Evan 선수가 금메달, Shea Michael 선수가 은메달, Gabel Keith 선수가 동메달을 획득하면서 미국선수들이 모든 메달을 차지했다. 역시 스노보드에서 강세를 보이는 미국이 장애인올림픽에서도 멋진 실력을 보였다.

2014년 소치(러시아) 패럴림픽대회에서 알파인 스키의 세부종목에 포함되어 시범종목으로 개최되었으며, 2018 평창패럴림픽대회에서 정식종목으로 개최된다. 세부종목인 스노보드크로스와 뱅크드슬라롬 중에 남/여 스노보드크로스 경기만 열렸다. 다른 동계스포츠보다 역사가 짧은 편인데 2018평창장애인동계올림픽대회에서 좀 더 다양하고 멋진 스노보드 경기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 :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조직위원회

최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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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장애인복지신문 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