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 운명이야기] 닭띠이야기

60갑자 중에서 닭띠에 해당하는 유(酉)가 들어간 연주는 ‘을유(乙酉), 정유(丁酉), 기유(己酉), 신유(辛酉), 계유(癸酉)’ 등 모두 5개입니다. 을유년의 경우 을이 오행 중 ‘목(木)’에 해당하며 색으로는 파란색을 의미하기에 푸른 닭띠의 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유년에서 정은 ‘화(火)’에 해당하며, 색은 붉은 색입니다. 그래서 정유년은 붉은 닭띠의 해라고 할 수 있으며, 기유년은 황금 닭띠의 해, 신유년은 흰 닭띠의 해, 계유년은 검은 닭의 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러한 유(酉)가 들어간 을유년이나 정유년 등은 수확과 결실의 계절입니다. 유(酉)가 날카롭고 예리한 금(쇠, 칼)의 기운을 가지고 있으나, 이는 그동안의 일들을 끊어내고 정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또한 유(酉)가 12지 중에서 음력 8월을 의미하고 있는데, 이 시기는 한 해의 농사를 서서히 정리하고 마무리하는 시점이기도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유(酉)는 ‘음(陰)’의 ‘금(金)’으로 차가운 쇠의 기운을 담고 있습니다. 색으로는 하얀 색, 방향은 서쪽이며, 시간상으로는 오후 5시 30분에서 7시 30분에 해당합니다. 또한 ‘사유축(巳酉丑) 삼합(三合)’이라고 하여 뱀이나 소와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묘유충(卯酉沖)’이라고 하여 토끼와는 상충하는 면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닭띠의 사람들은 똑똑하고 의리가 있으며, 신념이 강한 편입니다. 능력이 뛰어난 데다가 성격과 꼼꼼하여 맡은 일은 책임지고 완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봉사나 희생 정신도 강하여, 남들이 하나를 주면 둘을 돌려주는 사람이 바로 닭띠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자신의 주관이 뚜렷하여, 한번 결정한 일은 쉽게 번복하지 않는 편입니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에게는 고집이 세거나 독선적이라는 인식을 주기도 합니다. 또한 바른 말을 잘 하는 편이라서 상사나 윗사람을 잘못 만나면 고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닭띠의 삼재는 2019년~2021년, 2031~2033년입니다. 그리고 요즘에는 닭이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동물이라 대수롭지 않게 여겼으나, 우리 민간에서는 닭을 다섯 가지의 덕을 가진 동물(德禽)이라고 여겼습니다. 대표적인 닭과 관련한 이야기로는 신라시대 ‘김알지’와 관련한 전설이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닭띠에 해당하는 유명 인물로는 조선 세조, 단종, 퇴계 이황, 독립운동가 손병희 선생님, 가수 윤심덕, 중국 삼국시대의 제갈량, 수나라의 문제, 작곡가 요한 스트라우스 2세, 러시아의 학자 파블로프 등이 있습니다.

<자료 : 산수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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