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딤씨앗통장’, 소외계층 아동 자립에 버팀목 ‘톡톡’

복지부, 아동복지 유공자 포상 행사

○…배(19)모 양은 청각장애 2급의 중증장애를 가진 어머니를 홀로 모시는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올해 서울에 있는 한 실용전문학교 수시모집에서 합격했다. 대학 등록금 마련에 대한 부담이 컸지만, 그는 오래전 지자체와 주변의 도움으로 디딤씨앗통장(CDA)를 알게 됐고, 배우가 되고 싶다는 꿈을 이루기위해 꾸준히 저축해 스스로 대학등록금을 마련했다.…○
○…유(23)모 씨는 불우한 환경으로 2005년 보육원 입소했지만, 자립을 위해 착실히 저축하는 등 준비해왔다. 그 결과 그는 대학에 수석 입학했고 이후에도 전자기기기능사 외 9종의 자격증을 취득해 꿈에 다가서고 있다. 유씨는 자신의 어려운 어린 시절에 굴하지 않고,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장애인시설에도 꾸준히 봉사하는 등 귀감이 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18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12동 대강당에서 열린 ‘2017년 아동복지 유공자 포상’ 행사를 통해 ‘디딤씨앗통장 이야기 공모전’에 입상자에 대해 장관상 등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디딤씨앗통장 사업은 보호대상 아동(18세 미만)과 기초생활보장 수급아동(12~17세)이 만 18세 이후 사회진출 시기에 자립자금을 마련해주자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아동이 보호자, 후원자의 지원 등을 통해 일정액을 통장에 적립하면, 국가나 지자체가 월 4만원 내에서 1대 1 매칭으로 동일한 금액을 지원하고 있다. 양육시설, 공동생활가정, 가정위탁 등에서 아동이 자립해야 할 만 18세에 도달했을 때 학자금·기술자격·취업훈련, 주거마련 지원 등 자립용 자금으로 쓸 수 있으며, 만 24세가 되면 용도 제한 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올해 10월 기준 사업대상 아동 70만6천112명이 통장을 개설해 1천239억원을 저축했다. 정부와 지자체는 올해 189억8천900만원, 그동안 누적 905억8천900만원을 지원해 아동의 자립을 돕고 있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자립아동 및 소외된 아동들이 꿈과 희망을 펼쳐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며 “아동이 미래 대한민국의 소중한 자원으로 건강하고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복지부는 이날 아동복지시설에 거주하며 심각한 건강문제로 어려운 상황에 처했지만, 이를 극복하고 대학 진학에 성공한 안(20)모 군 등 모범아동과 아동복지 분야 종사자, 후원자, 공무원 등 유공자 총 127명에 대해 표창과 상장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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