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 조기 진단 시야검사기 국산화 성공

기존 수입제품보다 비용과 크기 작고, 모든 기능면에서 앞서

◇ 자료사진

조기발견이 중요한 녹내장은 눈으로 받아들인 빛을 뇌로 전달하는 시신경에 이상이 생겨 시야가 보이지 않게 되는 질환이다. 적절한 치료가 이뤄질 경우 실명을 예방할 수 있어 조기발견이 관건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 자료에 따르면 녹내장 환자 수는 5년 새 39% 증가했다(2012년 58만3천372명→2016년 80만9천231명).
최근 강동경희대병원 안과 강자헌 교수팀은 녹내장 검사장비의 국산화를 성공시킨데 이어 그 성능을 입증해 그동안 고가의 수입 검사장비보다 사용이 간편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보급이 가능해졌다. 녹내장 진단을 위해 기존에 사용한 수입장비(HFA)는 높은 비용과 상대적으로 큰 공간 차지라는 제약 때문에 큰 규모의 안과 병원에서만 사용이 가능했다.
하지만 이번에 강자헌 교수팀과 포항공대 연구팀(유희천 교수 및 이지형 수석연구원)이 새로 개발한 ‘LED 기반 자동시야계(LVF)’는 태블릿을 포함한 개인용 컴퓨터(PC)에 간편하게 설치해 사용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휴대가 간편하고 비용이 낮다.
강자헌 교수는 LED 기반 자동시야계와 HFA의 성능 차이 검사를 위해 128명의 녹내장 환자군과 202명의 정상군에서 무작위 대조군 교차 연구를 실시했다. 이에 정상과 녹내장군 대상으로 두 장비의 결과 값들을 비교한 결과 LED 기반 자동시야계는 기계적 성능면에서 수입장비(HVF)와 대등했을 뿐만 아니라 뛰어난 녹내장 진단능력도 보였다.
강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LED 기반 자동시야계가 HFA보다 휴대성, 눈 고정 제어 방법 등 모든 기능면에서 접근성 및 편의성이 향상된 시야 검사 시스템”이라며 “앞으로 추가연구를 통해 LED 기반 자동시야계의 기능을 강화하고, 환자 개인에 맞춤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노인복지시설이나 보건소, 병의원 등에 널리 보급하여 앞으로 국산 검사기가 녹내장 조기 진단에 활용되어 국민보건의료 향상에 이바지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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