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수영단일팀 장애인AG 혼계영 5위 ‘유종의 미’

“내 평생 간직할 경기”, “서로 최선 다해 후회 없어”

남북 장애인수영단일팀 ‘코리아’가 혼계영에 출전해 5위를 거두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남북 수영단일팀은 11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겔로라 붕 카르노(GBK) 내 수영경기장에서 진행된 2018 인도네시아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남자 혼계영(4 X 100m) 34P에 출전, 5분09초8을 기록해 5위에 올랐다.
혼계영 34P는 4명의 선수가 각각 100m 레인을 왕복하는 릴레이 경기다. 배영, 평영, 접영, 자유형 순서로 경기로 진행되며 참여하는 선수들의 등급분류 총합이 34여야 한다.
코리아팀 첫 주자 권용화(배영)는 반응 속도(Reaction Time) 0.69초로 출발해 50m 지점을 34.69로 통과했다. 다음 주자로 나선 임우근(평영)은 50m 지점을 1분 55초 46으로 통과했고, 권현(접영)은 포기하지 않고 거리를 좁히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았다. 마지막 주자 북측의 정국종(자유형) 역시 끝까지 힘을 쏟아냈으나 벌어진 격차를 줄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북측 정국성 선수는 “남북이 단일팀에 참가하게 된걸 기쁘게 생각한다. 앞으로 더 훈련 잘해 민족의 위상을 더 떨치겠다. 우리는 고조(그러니까) 하나입니다”라고 말했다.
남측 임우근 선수는 “런던패럴림픽 이후로 남북 하나 돼 좋은 결과를 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내 평생 간직할 경기(계영 34P)라고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남측 권용화는 “좋은 성적은 거두지 못했지만, 남북이 하나 돼 경기를 함께한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 열심히 경기에 임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남측 권현은 “저희 다 메달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시작부터 잘해보자는 마음으로 들어갔다. 서로 간에 최선 다했기 때문에 후회 없고, 좋은 성적 거둔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남북단일팀은 지난 8일 계영 34P 종목에 출전해 장애인AG 출전사상 최초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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