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 장애인 등록을 한 사람은 전 국민의 5%가량으로 집계됐다. 인구 고령화의 영향으로 등록장애인 2명 중 1명은 65세 이상 노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8년도 등록장애인 현황’을 보면, 작년 말 기준 등록장애인은 258만6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5.0%였다.
연령별로 구분하면, 70대(57만3000명, 22.2%), 60대(57만1000명, 22.1%)에서 등록장애인 수가 가장 많았고, 9세 이하(2만9천명, 1.1%), 10대(6만1000명, 2.3%)에서 가장 적었다. 성별로 보면 남성(150만명, 57.9%) 등록장애인이 여성(109만명, 42.1%)보다 많았다.
15개 장애 유형별로 보면, 지체장애(123만9000명, 47.9%), 청각장애(34만2000명, 13.2%), 뇌병변·시각장애(각 25만3000명, 9.8%)의 비율이 높았고, 뇌전증(7000명, 0.3%), 심장장애(5000명, 0.2%), 안면장애(3000명, 0.1%)는 가장 적은 편이었다. 등급별로 보면 중증인 1∼3급 등록장애인은 99만명(38.0%), 경증인 4∼6급 등록장애인은 160만명(62.0%)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등록장애인 수가 54만7천명(21.2%)으로 가장 많았고, 세종이 1만1천명(0.4%)으로 가장 적었다.
등록장애인 수와 전체 인구 대비 비율은 등록장애인에 대한 서비스의 확대, 등록제도에 대한 인식개선으로 2003년 이후 꾸준히 증가했으며, 2010년부터는 전체 인구 대비 5%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인구 고령화에 따라 등록장애인 중 65세 이상 노년층의 비율은 2011년 38.0%, 2014년 41.4%, 2016년 43.4%로 점점 늘어났으며, 작년에는 46.7%로 높아졌다. 노년층 장애인 중 가장 많은 장애유형은 지체(49.7%), 청각(20.9%), 뇌병변(11.6%), 시각(10.5%), 신장(2.7%)순이었다.
등록장애인의 장애유형별 증감 추이를 보면, 지체장애(2009년 53.2%→2015년 51.5%→2018년 47.9%)는 2010년 이후 감소추세지만, 발달장애(2009년 6.9%→2015년 8.2%→2018년 9.0%), 신장장애(2009년 2.2%→2015년 3.0%→2018년 3.4%)는 증가추세다.
권병기 보건복지부 장애인정책과장은 “매년 등록장애인의 추이 분석을 통해 장애인의 특성에 맞는 적절한 복지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죽희 기자/newskwj@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