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군이 버스 공영제 도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버스 공영제 도입은 민선 7기 최승준 정선군수의 최우선 공약이다.
최 군수는 지난해 말 2019년도 예산안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에서도 “농어촌버스 운영체계 분석을 통해 읍·면별 여건·특성에 맞는 신 교통모델을 만들겠다”며 버스 공영제 도입 방침을 거듭 밝혔다. 버스 공영제 골자는 정선군이 버스와 인력을 모두 인수해 직접 운영하는 방식이다.
특히 65세 이상은 무료 이용이고, 65세 미만 주민과 관광객은 이용 횟수에 상관없이 하루 1천원 단일 요금 체계다.
최 군수는 “현재 버스운송회사에 지급하는 손실보상금으로 이 같은 버스 공영제를 충분히 시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며 “만일 추가 예산이 필요하더라도 주민 교통복지를 위해 감당해야 하는 비용”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지 노선을 과감히 폐지하는 대신 희망택시, 소형 마을버스 등을 투입해 운용예산을 줄일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정선지역에는 4개 운수회사가 57개 노선에 버스 22대를 운행 중이다. 정선군은 적자 노선에 매년 총 25억원 규모의 손실보상금을 지급한다.
최 군수는 15일 “버스 공영제는 자가용 증가, 이용객 감소, 운송 수익금 감소, 재정지원 증가, 서비스 질 저하, 이용객 불편 가중 등의 불합리한 농어촌버스 운영체계를 개선하는 대책”이라고 말했다.
정선군은 버스 공영제 도입을 위해 지난해 10월 ‘농어촌버스 운영체계 개선 연구용역’을 주문했다. 연구 내용은 버스 운행체계 분석·개선, 지역 여건에 맞는 교통모델 발굴·운영방안, 버스 공영제 도입 타당성 검토 등이다. 연구용역 결과는 올해 상반기 중 나올 예정이다.
정선군은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면 일부 노선의 시범운영을 거치고 나서 버스 공영제를 전면 시행할 계획이다.
박혁종 기자/newskwj@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