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성묘 안전사고를 막기 위한 개개인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때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예초기 관련 사고는 모두 363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말벌 등에 의한 벌 쏘임 사고도 800여 건에 이른다고 한다. 이 중 대부분은 추석 전 성묘 시기인 8~9월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을 불청객인 각종 감염병도 주의해야 한다. 당장 쓰쓰가무시병의 경우 지난 2010년 5천600여 건에 불과하던 발생 환자가 지난해 1만500여 건으로 많이 늘어났다. 지난해 사망자도 18명에 이른다.
문제는 이 같은 사고를 예방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해마다 이맘때면 소방당국과 자치단체 등에서 안전사고주의보를 발령하고 사고 예방 요령 등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지만 인명 피해는 줄지 않고 있다. 대부분의 사고가 작업자의 부주의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무성한 수풀 속에서 뱀이나 벌이 숨어 있을 것을 예상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개인 스스로 안전수칙을 지키고 조심하는 것이 사고를 막는 최선의 방법이다. 특히 예초기를 다룰 때는 안전 장비를 착용하고 잠시라도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 긴 막대기로 잡초가 무성한 곳을 미리 정리하고 긴 소매 옷과 장화, 장갑 등을 착용하는 것도 뱀이나 벌 쏘임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성묘를 하다 불행한 사고를 겪는다면 조상에게도 면목이 없는 일이다. 너도 나도 안전수칙을 지켜 즐겁고 안전한 추석을 맞았으면 한다.
한편 지난 2016년 미로면 삼거길에서 60대 최모씨가 벌에 쏘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전문가들은 벌에 쏘인 후 그늘이 있는 안전한 장소로 옮겨 신용카드나 신분증 모서리 등 납작한 물건으로 벌침을 제거하고, 깨끗한 물로 씻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호흡이 가빠지는 등 이상 증상이 오면 119구조대를 통해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성묘 관련 사고도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예방이 가능하다. 성묘를 하기 전 벌집이 근처에 있는지 확인하고, 예초기는 안전장비 확인과 더불어 돌맹이, 날카로운 물건, 나뭇가지가 주위에 있는지 확인하는 사전 살핌이 중요하다.
[사설] 성묘시기 사고 예방에 각별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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