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절기/띠 이야기] 말띠

60갑자 중에서 말띠에 해당하는 오(午)가 들어간 연주는 ’갑오(甲午), 병오(丙午), 무오(戊午), 경오(庚午), 임오(壬午)’ 등 모두 5개입니다. 갑오년의 경우 청마의 해, 병오년은 붉은 말의 해, 무오년은 황금 말띠의 해, 경오년은 백마의 해, 임오년은 흑마의 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처럼 오(午)가 들어간 갑오년이나 병오년 등은 생기와 활력이 넘치는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탄탄한 근육과 거친 숨소리, 다른 동물에 비해 빠른 속도 등 말이 가진 특징이 힘과 활기의 상징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앞으로 나아가고 발전하는 시기이지만, 어느 정도 속도를 조절해야 할 필요성도 있습니다. 말을 타고 앞으로 내달리기만 한다면 얼마 못가서 말이 지쳐서 멈추는 것처럼, 중도에 포기하지 않도록 적당히 고삐를 조여야 한다는 의미라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오(午)는 ‘양(陽)’의 ‘화(火)’로 뜨거운 불의 기운을 담고 있습니다. 색으로는 붉은 색, 방향은 남쪽이며, 시간상으로는 오전 11시 30분에서 오후 1시 30분에 해당합니다. 또한 ‘인오술(寅午戌) 삼합(三合)’이라고 하여 호랑이나 개와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자오충(子午沖)’이라고 하여 쥐와는 조금 상충하는 면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말띠의 사람들은 활기차고 개방적인 성격의 사람들이 많은 편입니다. 또한 한번 목표를 정하면 한 눈 팔지 않고 목표를 향해 돌진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그만큼 사회적으로 성공하거나 이름을 날리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겠습니다. 이성들에게도 인기도 많지만 쉽게 사랑에 빠지고, 쉽게 식어버리기에 애정 문제로 속앓이를 하는 경우도 많은 편입니다.
다만 때로는 겉치레에 비해 실속이 부족한 경우가 많은 편입니다. 자신의 지위나 체면을 중시하여 쇼핑이나 유흥 등에 많은 돈을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때로는 진취적이다 못해 충동적으로 일을 벌여서 자신이나 주변 사람들을 곤란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주위 사람들에게 다루기 힘든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앞으로 다가올 말띠의 삼재는 2028년~2030년, 2040~2042년입니다. 그리고 말과 관련된 이야기로는 신라 박혁거세와 백마에 얽힌 이야기, 신라 김유신 장군이 자신이 타고 다니던 말의 목을 벤 이야기 등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또한 경주의 천마총에서는 날개가 달린 ‘천마도’가 출토되기도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말띠에 해당하는 유명 인물로는 고려 공민왕, 조선의 개국공신 삼봉 정도전, 추사 김정희, 조선의 학자 정약용, 작곡가 쇼팽, 비발디, 만유인력의 법칙으로 유명한 영국의 학자 아이작 뉴턴, 구 소련의 레닌, 남아공의 넬슨 만델라 등이 있습니다. 학문이나 문화, 정치적으로 위대한 발자취를 남긴 사람들이 많은 편입니다.

<자료 : 산수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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