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고(GO)’ 열풍으로 알아본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지도 등 이미 실생활 접목…정부 지원과제 선정 발 빠른 육성

속초행 버스가 연일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 휴가철이 겹치기도 했지만, 바로 ‘포켓몬GO’ 열풍 때문이다.
최근 이병선 속초시장까지 속초시 SNS를 통해 게임을 하기 위해 속초에 방문하기 바란다”라고 말하는 등 포켓몬GO 열풍이 거세다. 과연 ‘포켓몬GO’라는 게임이 무엇이기에 사람들이 일부러 속초까지 찾아가는 등 열광할까?
포켓몬GO는 증강현실을 이용한 스마트폰 게임이다. 이 게임은 현실 거리를 걸으면서 포켓몬을 잡는 방법으로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게임이다.
이는 모두 증강현실 때문에 가능한 일인데, 이는 이 기술이 이미 우리 앞에 다가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우리의 ‘생활’에서 자주 쓰이지만 잘 모르고, 세계가 주목하는 ‘신성장동력’이기도 한 증강현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포켓몬 go 홈페이지
◇포켓몬 go 홈페이지

강현실(AR, Augmented Reality)은 현실 세계의 정보를 바탕으로 컴퓨터로 처리된 가상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결합해 보여주는 기술이다. 현재 스마트폰에는 ‘모바일 증강현실’의 구현을 위한 하드웨어 기반인 디스플레이, 위치정보시스템, 센서, 카메라 등이 잘 갖춰져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이 증강현실을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로 인식하는데,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의 차이점은 뭘까?
저 가상현실은 자신과 배경, 환경 모두 현실이 아닌 가상의 이미지를 사용한다. 하지만 증강현실은 현실의 이미지나 배경을 기반으로 가상 이미지를 겹쳐 하나의 영상으로 보여준다. 둘 다 가상의 이미지를 사용한다는 것은 같지만, 증강현실은 현실의 이미지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더 돋보인다. 즉, 서로 비슷하긴 하지만 허상이나 실상이냐에 따라 명확히 구분되는 것이다.

◇VR 음악콘텐츠를 내놓은 KT  (출처=KT)
◇VR 음악콘텐츠를 내놓은 KT
(출처=KT)

간단한 레이싱 게임을 예로 들어보자면 가상현실 레이싱 게임은 ‘나를 대신하는 자동차’가 ‘가상의 공간’에서 ‘가상의 도로’를 달린다. 하지만 증강현실 레이싱 게임은 ‘현실의 나’가 ‘현실의 공간’에서 ‘가상의 도로’를 달리는 형태가 된다. 때문에 위에서 말한 것처럼 증강현실이 더 돋보이고 현실감이 뛰어나다.
실생활에서도 이미 증강현실 기술이 사용되고 있다. 내비게이션이 대표적이다. 아이나비에서는 AR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 위에 길안내 표시가 나타나도록 한 증강현실 길안내 내비게이션을 선보이고 있다. 이웃나라 일본에서도 이미 몇 년 전부터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이 판매되고 있다.

◇일본에 판매되고 있는 증강현실 기반 내비게이션.
◇일본에 판매되고 있는 증강현실 기반 내비게이션.

낯선 곳에 있을 때, 증강현실을 이용하면 쉽게 길을 찾아갈 수도 있다. 다음이나 네이버 지도 앱에서 실제 도로 사진을 보여주는 서비스도 증강현실을 이용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의류 분야에도 AR 기술이 접목되고 있다. 국내 증강현실·가상현실 전문기업 에프엑스기어에서는 현대백화점 킨텍스점에 가상 피팅 체험존을 7월말까지 운영했다.
동작 인식 카메라를 통해 사용자의 신체 사이즈를 자동으로 측정해 의상 피팅 모습을 실시간 3D 이미지로 보여주며 사용자의 움직임에 따라 의상도 함께 움직여 마치 실제로 옷을 입어본 것처럼 현실감 있는 피팅 체험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증강현실도 보완해야 할 점들이 있다. 일상생활을 편리하고 윤택하게 만들어 주지만 현실과 가상을 구분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며 사용자에게 적용될 경우 개인 정보의 유출 등 보안상의 문제도 생기게 된다.
정부에서도 증강현실, 가상현실 관련해서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6월 VR(가상현실) 및 AR(증강현실) 등 실감콘텐츠 시장 확대를 위해 관련 지원 과제 6개를 선정하고 약 9억 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21세기 세계는 남들이 가지 않는 시장, 아무도 걷지 않았던 길을 걷는 모험가인 ‘퍼스트 무버(First mover)’를 원하고 있다. 우리에게 점점 다가오고 있는 증강현실, 이를 잘 활용한다면 신성장동력으로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가져다 줄뿐만 아니라 세계 속에서 대한민국이 우뚝 서게 될 것이다.

출처 : 문화체육관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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