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학교 설립, 양보할 수 없는 선택”

김상곤 사회부총리…국립특수학교 방문, 지속 추진 밝혀
“장애에 많은 편견…무릎 꿇은 부모 상심 클 것”

◇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3일 서울 마포구 소재 국립특수학교 한국우진학교를 방문, 학부모단체 대표 등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3일 “특수학교 설립은 장애학생들의 교육권 확보를 위해 양보할 수 없는 선택이며, 학교 설립이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서울 마포구에 있는 장애인 특수학교인 한국우진학교를 방문해 학부모 단체 대표 등과 한 간담회에서 이렇게 밝혔다.
서울 강서구 옛 공진초등학교 터에 추진 중인 강서 특수학교(가칭 서진학교) 설립을 두고 이 지역 국회의원인 김성태 의원(자유한국당)과 지역주민들이 반발하는 것을 에둘러 비판한 것이다. 김 의원과 주민들은 특수학교 대신 그 자리에 국립한방병원을 세울 것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김 부총리는 “요즘 서울시 특수학교 신설이 지역주민 반대로 난항을 겪는 것을 보며 많이 안타깝고, 무릎 꿇고 호소하는 부모님들의 상심이 클 것으로 생각된다” 며 “균등하고 공정한 교육기회 보장을 위해 국정과제인 특수교사 및 특수학교·학급 확대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조만간 마련할 예정인 제5차 특수교육발전 5개년(2018∼2022) 계획에도 이런 내용을 반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우리 사회는 여전히 장애인에 대해 많은 편견과 오해를 갖고 있다” 며 “이런 편견은 다문화, 탈북학생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해 널리 퍼져 있으며, 경제·사회 양극화로 인해 교육 격차도 심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청, 지자체, 지역주민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모두를 위한 포용적이고 공평한 양질의 교육이 보장됐으면 좋겠다” 며 “특수학교 설립 시 지역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시설 조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우진학교가 지역주민과 상생하는 모델을 보여줬다”며 학교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수영장 등 학교 시설을 구석구석 둘러봤다. 우진학교는 중증지체 장애학생 교육을 위한 국립특수학교로 2000년 3월 문을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장애학생 부모 대표와 학교 관계자, 서울시교육청 관계자, 지역주민, 더불어민주당 오영훈·손혜원·전재수 의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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