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23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1대 총선을 앞둔 주요 정당들과 후보자들을 상대로 장애인 ‘비하·혐오·차별’ 발언 퇴치 대국민 서명운동을 선포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선천적인 장애인은 후천적인 장애인보다 의지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장애인차별발언과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에서 발표한 성명 또한 차별적 발언으로 비판을 받으면서 정치권의 장애인 비하 논란이 또 다시 되풀이되고 있다.
2018년 이해찬 대표의 정신장애 비하 발언 이후 2019년까지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대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등 정치인들의 장애인비하발언은 재발방지대책 마련과 큰 반성 없이 이어져왔지만, 국가인권위원회 진정은 각하됐다.
전장연은 “거대 정당 대표들과 유력 정치인들의 이러한 발언들은 장애문제에 대한 그들의 반인권적인 인식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중대한 사안이며, 그 인식은 결국 장애인과 가족들에 대한 정책의 한계로 이어진다고 볼 수 있다”면서 “총선 후보자들의 장애문제에 대한 인식부터 검증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전장연은 앞서 지난 21일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이해찬 당대표의 반성문 제출을 촉구하며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포함한 차별발언 이력이 있는 정당과 정치인들에게도 이 문제에 대한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촉구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전장연은 설연휴에 장애인 비하 발언 재발방지를 위한 대시민 서명운동에 돌입, 온라인 링크(http://bit.ly/정치인장애인차별발언퇴치)를 통해서도 가능하다.
최죽희 기자/newskwj@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