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성적보다 ‘장애 차별’ 가장 심하다

중학생은 외모, 고교생은 학업성적 차별 가장 심각

◇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장애인식 개선교육
◇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장애인식 개선교육
◇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장애인식 개선교육

우리나라 초등학생들은 성적보다 장애에 대한 차별이 더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중학생은 외모에 대한 차별을, 고교생은 학업성적에 따른 차별을 가장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전국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교 3학년까지 청소년 1만450명을 상대로 설문한 ‘청소년 차별실태 연구’ 결과로 이 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청소년들이 1(전혀 심각하지 않음)부터 4(매우 심각함)까지 매긴 차별요인별 심각성 척도를 집계한 결과 초등학생은 장애(2.23), 외모(2.18), 학업성적(2.04) 순이었으며, 중학생은 외모(2.76) 차별을 가장 심각하다고 봤고 학업성적(2.75), 장애(2.66)가 뒤를 이었다. 고등학생은 학업성적(3.08), 학력·학벌(2.98), 외모(2.95)를 주로 꼽았다. 이어 자신이 실제로 차별해본 경험에 대한 질문에는 13.1%가 외모차별을 가장 많이 해봤다고 답했다.
외모차별 경험은 중학생 13.6%와 초등학생 8.4%에 비해 고등학생은 16.0%로, 어릴 때보다 커갈수록 외모에 대한 관심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거꾸로 차별을 당한 경험은 학업성적이 17.9%로 가장 많았는데 고교생은 27.5%, 중학생은 18.3%가 성적 때문에 차별을 당했다고 답했고, 초등학생은 4.7%에 불과했다.
청소년정책연구원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차별상황을 인식하고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면서 차별에 대한 시정 의지를 가질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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