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7개 시·도 주민센터 시각장애인 편의 열악

편의시설 미설치율 40%…부적정 설치도 26%로 나타나

시각장애인편의시설지원센터, 384개소 모니터링 결과

전국 7개 시·도 소재 주민센터의 시각장애인 편의시설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회장 홍순봉, 이하 한시련) 시각장애인편의시설지원센터가 올해 5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법률’을 근거로 경기도, 경상남도, 대구광역시, 대전광역시, 부산광역시, 전라남도, 충청남도 소재 주민센터 348개소의 시각장애인 편의시설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다.
20일 한시련에 따르면 조사결과 총 5천554개의 시각장애인 편의시설 조사 항목 중 적정 설치된 시설은 단 34%에 불과했다. 부적정 하게 설치된 시설은 26%, 미설치된 시설은 40%로 조사돼 시각장애인의 시설 이용과 접근에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편의시설 항목별 설치현황을 보면 위생시설(화장실)의 적정설치율은 12.8%로 가장 열악했으며 안내시설(15.9%), 비치용품(28.4%), 매개시설(38.9%), 내부시설(45.1%)이 뒤를 이어 조속한 시정 조치와 제고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민센터의 중요 시각장애인 편의시설인 점자블록, 점자표지판, 점자안내판이나 음성안내장치는 적정설치율이 22.8%로 매우 낮았고, 미설치율도 54.0%나 됐다.
7개 시·도별 시각장애인 편의시설 적정설치율은 충청남도 소재 주민센터의 적정설치율이 28.4%로 가장 낮았고, 미설치율은 대구광역시가 46%로 가장 높았다. 또한 경기도 소재 주민센터의 경우 부적정 설치율이 39.1%로 가장 높게 조사돼 설치 방법·지침에 대한 숙지와 준수가 필요한 것으로 보였다.
한시련은 “매년 모니터링 하고 있음에도 적정설치율은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 면서 “지자체와 시설운영기관의 작은 관심과 예산의 작은 투자만으로도 시각장애인 삶에 큰 변화를 도모할 수 있고, 사회 구성원들의 인식개선을 위해서라도 지원과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인동 기자/newskwj@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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