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56개 ‘치매안심센터’ 정식개소

20일 강릉시 치매안심센터 개소식 개최

치매환자 45만5천명 관리…만족도 90점

보건복지부는 20일 강릉시를 끝으로 전국 256개 보건소에 모든 치매안심센터가 정식 개소했다고 밝혔다.
2017년 9월 치매국가책임제 시행 이후 그해 12월 경남 합천에서 처음 문을 연 치매안심센터는 지난해 166곳에 이어 2년 만에 256곳에 갖춰졌다. 그간 임시로 개소했던 센터는 보건소 등에서 필수 인력으로 상담, 검진, 등록관리 등 일부 필수 업무만 운영해왔으나 앞으로는 모든 센터에서 치매쉼터, 가족까페, 가족교실 등 다양하게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치매안심센터에서는 상담, 치매선별·진단검사 실시, 인지지원프로그램 운영, 쉼터, 치매안심마을 조성, 치매공공후견 사업, 치매노인 지문 사전등록 등 치매환자 및 가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11월 기준 전체 치매환자 79만명의 57.6%인 45만5000여명이 치매안심센터에 등록해 관리되고 있으며 심층상담 383만건, 선별검사 425만건, 진단검사 33만건, 사례관리 7만4000건 등을 수행했다.
중앙치매센터가 올해 ‘치매안심센터 이용자 만족도 조사’를 한 결과 종합만족도 점수는 100점 만점에 90.0점으로 지난해 88.7점보다 1.3점 상승했다.
정부는 내년부터 경증치매 환자 돌봄서비스 강화에 초점을 맞춰 치매안심센터 쉼터 이용시간을 종전 1일 3시간에서 최대 7시간으로 확대하고 이용 기한도 지금처럼 최대 6개월로 제한하지 않고 지방자치단체 재량에 맡기기로 했다.
전문인력을 노인복지관 및 경로당에 파견해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치매안심센터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보건지소 등 기존 기반시설(인프라)을 활용해 분소도 확충할 예정이다.
지역사회 통합돌봄사업(커뮤니티 케어)과 연계해 장기적으로 치매안심센터가 지역사회 노인돌봄 사례관리 역할도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 이미 전주시는 치매안심센터에 케어안내 창구를 설치해 돌봄 사각지대 노인 발굴·전달체계로 활용 중이다.
이날 강릉시 치매안심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복지부 양성일 인구정책실장은 “강릉은 지난 4월 옥계면 대형산불로 인한 아픔을 딛고 치매국가책임제의 기반을 구축한 사례로 큰 의미가 있다” 며 “앞으로도 치매환자와 가족들이 안심하고 지낼 수 있도록 관계자들이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인동 기자/newskwj@hanmail.net

< 저작권자 © 강원장애인복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