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 운명 이야기] 제가 로또복권에 당첨될 수 있나요?

로또복권을 사본 경험 누구나 있으시죠? 아, 내가 1등에 당첨된다면, 아니 하다 못해 2등이라도? 그럼 그 돈으로 뭘 한담? 우리는 한 번쯤 달콤한 상상에 빠져듭니다. 하늘에서 돈 벼락이 떨어지는, 로또 1등에 당첨되는 상상을 말이죠. 요즘은 이런 상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여러 방법들이 많이 동원되는 것을 심심찮게 목격할 수 있습니다.
수학적이고 통계학적인 분석을 통해 번호를 뽑아내고, 이런 번호를 돈을 받고 파는가 하면 또 어떤 사람들은 조직을 이뤄 로또를 사서 당첨 시 나누는 로또 ‘계(契)’를 하기도 합니다. 또 심지어 용하다는 점쟁이나 무속인에게 비싼 복채를 주고 로또 당첨 번호를 받아오기도 하지요. 로또 1등 당첨자들이 꾼 꿈이라든지, 그래서 어떻게 하면 그 꿈을 꿀 수 있다는 식의 광고들도 보입니다. 즉 로또 당첨에 대한 기대는 과학적인 분야에서부터, 운세라는 분야에까지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데요. 그렇다면, 로또 1등 당첨은 사주팔자에 이미 정해져 있어, 미리 알 수 있는 걸까요?
운세라는 관점에서 보면 로또 1등에 당첨되어 인생 역전을 이루는 것은 ‘횡재수’ 또는 ‘대박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분명 사주팔자에 ‘횡재수’나 재물운이 들어 있는 사람들은 있습니다. 하지만 그 횡재수나 재물 운으로 인해 로또 1등 당첨이 되는 것이란 보장은 없습니다. 즉 이렇게 로또 1등 당첨이 될 수 있는 사주팔자(생년월일시)는 따로 정해져 있지 않으니 사주팔자를 보면서 ‘로또 1등 당첨이 될 것이다’ 라는 예언은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로또 1등 당첨 번호를 운세라는 관점에서 미리 알아낼 수 있다고 주장하는 역술인들의 말은 진실일까요?
답부터 말하자면, ‘근거 없음’입니다. 굳이 학술적으로 접근하지 않고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알 수 있는 이치입니다. 그런 꿈같은 비법이 있다면, 그걸 왜 남에게 알려줄까요? 행여라도 누가 알까 숨기기 바쁘고, 나와 가족들이 당첨되도록 하지 않을까요? 물론 동양의 주역이나 서양의 타로점 또는 기타 다른 방법을 이용하여 정확하지는 않더라도 대략적인 당첨 번호의 범위를 예상할 수는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예상이지 확신이 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환타지 소설이나 영화처럼, 예언대로, 점괘 데로 딱 맞아 떨어지는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점괘라는 것은 현재의 상황에서 성실하게 노력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지침과 같은 것이니까요. 타고난 사주가 아무리 좋다고 해도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는 사람에게 좋은 결과가 생길 수는 없는 것처럼 말이죠. 오히려 스스로의 한계와 결점을 극복하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한 사람들이 좋은 성과를 내는 일이 많습니다. 그러니, 단순히 로또 예상번호 점괘를 믿거나 통계학적인 분석만 좇아 일확천금의 몽상에 빠져 일상생활에서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는 일은 부디 없으시기 바랍니다.
로또 1등 당첨은 어디까지나 뜻 하지 않고, 알 수 없게 나에게 온 행운이자 선물입니다. 일상을 굳건히 일궈나가는 곧은 심지가 없는 사람이라면 1등 당첨이 된다 한들 행운이 아니라 재앙이 될 수 있습니다. 심심찮게 들려오는 로또 1등 당첨자들의 비참한 말로가 바로 그 증거이지요. 그러니 점쟁이나 무속인에게 로또에 당첨될 수 있는지를 묻거나, 로또 당첨 번호를 물어보는 우(愚)를 범하지 마시고 오늘의 일상에 충실하시기 바랍니다.
혹시 아나요? 열심히 사는 나에게 하늘이 상을 내려줄지. 인생은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기에 불안하지만, 또 희망에 빛나는 법이니까요.

<자료 : 산수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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