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을 위해 재난 안내가 문자 등으로 변환되고, 치매 환자를 위한 돌봄 로봇이 지원되는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지능정보화 사업이 추진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인공지능(Al) 등 지능정보기술을 적극 활용해 장애인, 노인 등 사회적 약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사회현안해결 지능정보화 사업을 올해 신규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의 추진을 위해 과기정통부는 지난 1년간 국내 뉴스 분석, 현장 수요자 의견 청취하고 전문기관·학계 등의 자문 등을 거쳤다. 이를 통해 장애인, 노인, 청소년 등 분야별로 다양한 후보과제를 발굴했으며, 그 중 시급성·파급효과·기술 성숙도 등을 감안해 올해 추진할 신규 4개 과제를 도출했다.
먼저 청각장애인을 위한 지하철 등 대중교통의 음성 안내 방송의 실시간 문자·수어 애니메이션 전환 서비스가 신규 과제로 선정됐다. 예를 들어 지하철 등의 출발과 도착, 지연은 물론 재난 상황 안내를 문자로 바꿔주는 기술이다. 발달장애아동을 위한 인지학습을 돕는 인공지능(AI) 기반 교육 서비스 개발과 실증을 지원할 예정이다.
고령화로 인한 그늘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환자를 위해 말벗, 일상 관리, 응급상황 대응이 가능한 돌봄 로봇이 과제로 선정됐다. 또 독거노인의 생활 관리를 위해 웨어러블 장비를 통해 데이터를 축적하고, 인공지능(AI)을 통해 맞춤형 일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 서비스 개발과 실증을 지원한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사업이 민간의 초기 투자가 쉽지 않은 사회적 약자를 위한 지능정보 서비스 시장을 선도적으로 조성하는데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것” 이라며 “사업 성과의 보다 원활한 확산을 위해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 관련 공공기관,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정책협의회를 구성·운영해 사업 추진의 주요 사항을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수요자의 의견도 지속적으로 청취,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사업에 응모하기 위해서는 지자체, 공공기관, 지능정보기술·서비스 개발 기업 등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야 하며, 공모기간은 7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다. 자세한 내용은 과기정통부 홈페이지(www.msit.go.kr) 또는 한국정보화진흥원 홈페이지(www.ni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자세한 설명을 위한 사업설명회가 오는 12일 오후 2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최죽희 기자/newskwj@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