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들이 2020 도쿄 패럴림픽에서의 활약을 마음에 품고 새해 첫걸음을 힘차게 내디뎠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30일 경기도 이천훈련원에서 2020년도 장애인 국가대표 훈련 개시식을 열었다.
이날 훈련 개시식은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들의 새해 훈련 시작을 공식적으로 알리고 올해 8월 개막하는 도쿄 패럴림픽에서의 선전을 다짐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최윤희 제2차관과 대한장애인체육회 이명호 회장을 비롯한 선수 및 지도자, 유관기관 임직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명호 회장은 개식사에서 우리나라 장애인 체육이 다시 한번 도약하기를 바랐다.
이 회장은 “이제 스포츠는 한 선수가 펼치는 인간승리의 장일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과학과 기술이 첨예한 경쟁을 펼치는 각축장이 됐다” 면서 “경기력 향상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 개발과 연구, 전문 인력의 지속적인 증원, 국가대표 훈련일수 확대와 지도자 처우 개선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최 차관은 격려사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이 2018 평창 패럴림픽에서 보여준 활약과 인도네시아 장애인 아시안게임에서 남북 단일팀을 통해 희망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한 점에 대해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달했다.
최 차관은 17일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훈련 개시식 때와 마찬가지로 ‘꿈·열정·도전·성취’가 새겨진 초콜릿을 선수단에 선물했다.
배드민턴 김정준, 탁구 이미규는 선수 대표로 나서서 새해 다짐을 밝혔다.
세계랭킹 1위인 김정준은 “올해 패럴림픽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치러지는 배드민턴을 더 알리는 한편 자만하지 않고 금메달 목표를 이루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4년 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 이어 두 번째 패럴림픽 출전을 앞둔 이미규 선수는 “처음에는 많이 부족했는데 이번에는 좀 더 자신감을 갖고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개시식이 끝나고 이명호 회장과 최 차관은 훈련원 시설을 둘러보고 휠체어농구 선수들과 함께 휠체어농구 자유투를 체험하며 선수단을 격려하는 시간도 가졌다.
훈련 개시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간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단은 도쿄 패럴림픽(8월 25일∼9월 6일) 출전권 획득 등을 위해 종목별 국제대회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최죽희 기자/newskwj@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