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에겐 불편한 ‘셀프(Self) 주유소’…제도개선 촉구

한국장애인고용안정협회, 이용편의 제도개선 협조 공문 발송

전국적으로 셀프(Self) 주유소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장애인의 이용 편의를 위한 제도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전국의 1만1천95개의 주유소 중 셀프 주유소는 2천135개로 2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고속도로의 경우 ‘EX-oil(고속도로 주유소)’이 확대되면서 셀프주유소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셀프주유기가 목발이나 휠체어 등을 사용하는 장애인에 대한 배려없이 제작돼, 많은 장애인 운전자들이 주유가 필요해도 그냥 지나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한국장애인고용안정협회(이하 협회)는 2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장애인의 셀프(Self)주유소 이용편의를 위한 제도개선 협조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협회에 따르면 셀프 주유소는 인건비를 줄여 소비자가 조금 더 저렴한 값으로 주유 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좋지만, 보행에 불편함이 있는 장애인들은 주유가 힘들거나 불가능한 문제가 있다.
또한 협회가 자체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한국 4대 정유회사(SK에너지,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S-Oil) 중 어느 한 곳에서도 장애인 운전자가 셀프주유소에서 편리하게 주유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시스템이나 지침 없이 일선 주유소의 재량에만 의존했다.
이에 협회는 한국 석유 유통을 담당하는 산업통상자원부에 이러한 현실을 알리고 ▲4대 정유사 등 주유소 관리부서에 셀프주유소 이용 장애인 지원지침 하달 ▲각 주유소에 직원호출버튼 설치 등 ▲장애인운전자 이용방법 홍보 등 제도개선을 요청했다.
한편 협회관계자는 “앞으로도 장애인을 위한 제도개선에 최선을 다 할 것이며, 셀프주유소 개선여부도 계속해서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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