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해수욕장 바가지요금 언제까지 두고 볼 것인가

7월말, 8월초는 여름휴가의 절정기를 맞는 시기이다. 하지만 삼척, 동해를 비롯한 동해안 해수욕장들은 피서객들 유치에 분주하지만 예년에 비해 피서객들이 몰려들고 있지 않아 울상이다. 여기에 폭염으로 인한 탓도 있겠지만 바가지요금이 피서객들의 발길을 돌린다는 지적도 있어 안타까움이 더한다.
삼척의 한 마을 관리 해수욕장에서는 파라솔에 플라스틱 테이블과 의자 4개를 합쳐 사용료 3만 원을 받고 있다. 지자체가 조례로 정한 파라솔 사용료는 1만 원인데 테이블과 의자를 끼워 넣고 2만 원을 더 받는 것이다. 야영할 때만 내면 되는 텐트 설치비, 그러나 잠을 자든 말든 1만 원부터 내야 텐트를 세울 수 있다.
피서객들은 이와 같은 행위에 개인 땅이 아닌데 돈을 받는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는 것이다. 인근 해수욕장도 상황은 마찬가지. 파라솔 하나 빌리는데 시가 정해 놓은 요금의 2배인 2만 원이다. 개인 그늘 막 하나 치려면 2만 5천 원을 내야 한다.
당연한 것은 관리비용 정도는 내야겠지만 바가지요금은 너무 지나치다.
조례조차 무시하는 바가지 행태는 주로 마을이 직접 관리하는 해수욕장에서 볼 수 있다. 전자에도 말했지만 쓰레기라든지 전기·청소·안전요원 등의 소요 비용이 발생하는 것은 상식이지만 지나친 요금 징수는 외지 피서객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삼척시 관계자는 현장에서 지도를 통해 재발 방지를 위해서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는 의지이지만 제대로 될지는 의문이다.
해마다 반복되는 바가지요금이 외지인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것은 삼척관광도시로서의 이미지에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행정당국도 당국이지만 마을 대표들의 자성이 필요한 것이다. 돈 몇 푼 더 벌어먹자고 삼척시의 이미지를 훼손한다면 이것이야 말로 적폐가 아닐까 하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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