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철마는 달리고 싶다’

남북한이 북한 철도 개량을 위한 공동 조사에 나섰다. 지난 11월 30일부터 18일 동안 경의선과 동해선 등 2천600㎞의 대장정을 시작했는데, 우리 열차가 북한으로 넘어 간 건 10년만의 일이다.
‘한라에서 백두까지 철길로 하나되자’는 현수막을 붙인 우리 열차는 10년 만에 북녘을 향해 달렸다. 지난 2007년 경의선·동해선 열차 시험 운행을 담당했던 기관사가 북측 판문역까지 운행을 맡은 김재균 기관사는 “10년 동안 열차가 안 다녔는데 녹슨 철길이 녹이 제거되고, 우리 겨레가 염원하는 통일이 간곡히 왔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설레는 표정이 역력했다.
이날 철도 공동조사단을 태운 열차가 아침 일찍 서울역을 떠나 도라산역에서 환송을 받는 자리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앞으로 하나로 이어질 철길을 통해서 남북이 함께 번영하게 될 것이며 한반도의 평화도 탄탄해질 것입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환송단은 조사단 일행에게 귀마개와 목도리를 둘러주며 격려했고, 조사단은 정부 관계자와 민간 전문가 28명으로 구성됐다.
남북 조사단은 북측 판문역에서 합류해 앞으로 18일 동안 2천600㎞의 대장정을 함께 한다. 우리 국민들은 새로운 유라시아 시대가 열리려면 하루빨리 남과 북의 끊어진 철길을 복원해 ‘한반도 신경제지도’ 실현을 촉진, 동북아의 경제협력을 끌어냄과 동시에 새로운 유라시아 시대에 우뚝 선 통일 한국의 꿈과 희망이 현실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남북한은 경의선 개통과 경원선 복원공사를 시급히 해 철마가 남북한을 자유롭게 왕래, 남북통일을 앞당겼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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