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장애인체육에 관심 가져야

제38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지난 25일부터 29일까지 익산시를 중심으로 도내 12개 시군 32개 경기장에서 펼쳐졌다. 제99회 전국체육대회 이후 1주일 만에 열리는 전국장애인체전 역시 개최지 주민들의 관심과 성원이 대회 성공의 열쇠다. 전국체전에 보여준 열기를 되살려 장애인체전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범 도적 관심과 지원이 요구된다.
강원도는 5종목 14명의 강원도 장애학생 선수가 참가했다. 출전 선수는 남자 농구 영서고 지동근 외 3명, 댄스스포츠 성수여고 김민정(비장애인), 축구 제일고 서상현 외 6명, 육상 춘천계성학교 박진수, 태권도 소양고 김진원 학생 등이 참여한다.
특히 도교육청은 작년 대회에서 3명의 선수가 2위에 입상한 댄스스포츠에서 올해도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매년 전국체전에 이어 개최되는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장애를 넘어 최선을 다하는,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강원도 선수단은 총 24개 종목에 선수 305명, 임원 및 보호자 132명 총 437명이 참여해 열정을 펼쳤다.
장애인체전의 성공적 개최는 전국체전 못지않게 중요하다. 비장애인에 비해 훨씬 어려운 여건에서 훈련과정을 거친 장애인들이 땀과 열정을 다 쏟아내는 자리가 장애인체전이다. 재활차원의 단순 장애 동호인들의 축제가 아닌, 각 종목별 최고를 향해 담금질해온 장애 선수들이 장애를 넘어 당당하고 아름답게 경쟁하는 국내 최대, 최고의 장애인 스포츠 잔치다. 장애인과 비장애인간 이해와 소통의 기회를 늘리고, 장애인 복지를 다시 한 번 되돌아볼 수 있는 자리로서도 장애인체전이 갖는 의미는 크다.
그러나 장애인체전을 앞두고 염려스러운 점이 적지 않았다. 전국장애인체전이 전북에서 처음 치러졌기 때문이다. 5일간 8천500명 선수단(선수 6000명, 임원 및 보호자 2천500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이벤트에 숙박·음식·교통 등 장애인 편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익산시를 중심으로 경기 개최지에서 장애인체전을 앞두고 시설 개선과 보완 작업을 했다고는 하지만, 이동권이 보장된 편의시설을 갖춘 숙박업소와 음식점 등이 태부족일 수밖에 없다. 시설 미흡에 따른 장애 선수들의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배려와 지원이 필요하겠지만 강원도 선수단을 이끄는 임원진은 우리 선수들의 각종 편의시설 등 선수 출전에 만전을 기해 주길 당부한다.
전국체전 개최지인 익산을 중심으로 한 지역 언론들은 문화예술 관련 이벤트가 전국체전과 함께 대부분 끝났고, 개회식 외에 별도의 문화예술 이벤트가 기획되지 않은 것 자체가 장애인체전에 대한 주최·주관 측의 인식부족을 드러낸 것 아닌지를 지적하고 있다. 특히 익산시 외에 다른 시군 주민들의 경우 해당 시군에서 장애인체전 경기가 열리는 것조차 잘 알 지 못하는 할 정도로 홍보도 미흡하다는 것이다.
주 개최지인 익산시는 전국체전을 통해 경기장 개보수와 체전 기간 9만명 넘는 방문객으로 지역경제에 큰 보탬이 됐다고 평가했다. 자원봉사자들과 전국체전 서포터즈, 시민사회단체, 경찰, 소방, 시청 공무원 등 모든 시민이 똘똘 뭉쳐 성공적인 축제를 만들었다. 그 힘과 열기, 관심이 장애인체전으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
한편 1981년에 첫 개최된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우리나라 장애인 엘리트체육선수들이 기량을 펼칠 수 있는 최고의 무대다.
올해는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사상 처음으로 해외(재미)동포 선수단 20명(선수 4명, 코치 및 임원 11명, 보호자 5명)이 수영종목에 시범으로 참가하는 등 해외 동포들도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했다.
또한 장애인체육을 홍보하기 위해 처음으로 22일부터 29일까지 전주 한옥마을 찻집 ‘파티오’에서 ‘대한장애인체육회(KPC) 하우스’를 운영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KPC) 하우스는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지난 2018 평창 동계 장애인올림픽대회와 2018 인도네시아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서 운영한 ‘코리아하우스’의 국내형 홍보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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