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 부모, 42일 만에 서울시청 노숙농성 해산

서울시-부모단체 TF팀 구성해 세분화된 지원 방안 마련 예정

전국의 발달장애인 부모들이 ‘발달장애인 생존권 6대 요구안’ 관철을 위해 지난 5월 4일부터 시작된 노숙농성이 끝을 맺었다. 발달장애인 부모 단체는 지난 4월 발달장애인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6대 정책 요구안을 서울시청에 전달했다. 그러나 서울시청은 정책요구안에 답변을 회피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부모 단체는 정책 요구안을 관철시키기 위해 지난달 4일부터 노숙 농성을 진행했다. 또한 지난달 24일부터는 매일 2명씩 삭발식을 시행했다. 삭발까지 감행한 부모단체의 간절한 바람과 요구에 서울시가 응답했다.
지난 3일 박원순 서울시장은 농성장을 방문해 농성이 장기화된 것에 사과를 했고, 발달장애인 정책요구안에 대해 TF팀을 구성해 논의하자는 답변을 받았다. 이후 부모 단체와 서울시는 6대 요구안을 바탕으로 구체화된 논의를 진행하기 위한 TF팀 구성을 하기로 약속했다.
이에 따라 14일 부모단체는 서울시청 노숙농성을 공식 해단했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윤종술 회장은 “많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TF팀이 구성될 것” 이라며 “직업교육, 자조단체, 평생교육센터, 가족 참여 보장, 소득보장, 주거 모델 개발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너무 긴 시간 동안 고생하게 해서 죄송하다” 며 “TF팀을 잘 꾸려가고 발달장애인을 위한 종합된 계획을 만들어서 자녀와 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와 부모단체는 전문가, 당사자 등이 포함된 TF팀을 구성해 다음달부터 발달장애인 지원 방안을 본격 논의할 예정이다.

< 저작권자 © 강원장애인복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