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춘선 ‘ITX-청춘’ 할인율 내달부터 30%→15%

코레일, 할인율 기습 축소…춘천 지역사회 반발
정기승차권은 현행 유지…막차시간 30분 연장 검토

코레일이 한시적으로 적용한 경춘선 준고속열차 ‘ITX-청춘’의 특별할인율을 30%에서 15%로 다음 달 1일부터 조정한다.
7일 코레일은 언론보도를 통해 다음달 1일부터 춘천~용산 간 편도 요금 활인율을 기존 30%에서 15%로 줄인다고 밝혔다. 시민들은 기존 운임 할인요금(편도 기준) 6천900원에서 1천500원이 오른 8천400원을 지불해야 한다.
이에 춘천시는 “코레일이 사전 협의 없이 요금 인상을 추진하고 있는데 대해 심각한 우려와 함께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ITX 요금은 지난 2012년 2월 개통 전부터 춘천시민의 강한 반발을 초래했던 사안이다. 또 코레일은 2014년 8월에도 할인율 인하를 추진하다 시민들의 반발로 계획을 철회하기도 했다.
코레일은 요금 인상안에 대해 다른 지역 노선의 새마을호보다 운임이 낮고, 경영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코레일의 주장과 할인율 축소에 대해 춘천시, 김진태 국회의원, 시민단체 등은 잇따라 기자회견, 성명을 발표하는 등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김진태 국회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코레일이 할인제 전면폐지를 주장했지만 일단 15% 축소안으로 협의한 상태” 라며 “통근과 통학용 정기승차권 운임의 할인율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춘천시는 성명을 내고 “코레일의 이 같은 입장은 공공기관의 정책 일관성을 잃은 것일 뿐 아니라 경영 부담을 춘천시에게 전가하는 것으로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 며 “ITX 요금인상은 춘천 경제와 지역발전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수도권 관광객 감소, 기업유치와 기업활동 여건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반발했다.
한편, 현재 용산역 기준 오후 10시까지인 ITX-청춘의 막차시간을 30분가량 연장하기 위해 다음 달 중 편도 1회를 추가 운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코레일은 밝혔다.

< 저작권자 © 강원장애인복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