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보급률이 91%에 달하지만 장애인의 금융 및 전자정부 모바일 앱 접근성은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장애인인권포럼은 16일 ‘금융 및 전자정부 모바일 앱 접근성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은행 앱 8개, 카드사 앱 5개, 전자정부 앱 10개를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평가 기준은 지난 2016년 10월 20일 KS고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콘텐츠 접근성 지침 2.0’을 사용했다. 기준은 이미지 대체텍스트 유무, 색에 무관한 인식, 컨트롤 크기와 간격, 보조기술 호환성 등 18개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평가 결과, 은행 앱 접근성 평균은 55.8점, 카드사 앱 평균은 60.5점, 전자정부 앱 평균은 64.6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은행사 앱은 씨티은행 앱(80.7점)을 제외하고는 모두 60점 미만인 것으로 나타나, 장애인의 원활한 사용이 불가능한 수준이었다.
앱 접근성의 주요 문제점으로는 대체텍스트 오류, 레이블 누락, 초점 이동이 원활하지 않아 키보드 사용이 불가능한 점, 명도 대비 기준 미달로 인한 시각장애인 사용 어려움 등이 있었다.
한국장애인인권포럼은 앞으로도 모바일 앱 접근성 실태조사의 범위와 대상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포럼은 “이번 조사에 처음으로 도입된 모바일 앱 자동 평가도구인 ‘마레스오토(MaresAuto)’는 전문가 평가 결과를 보완하는 용도로 충분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며 “장애인의 날인 4월 20일부터 충북대학교 모비즈랩 홈페이지(its4all.kr)와 정보 접근성 인증기관 웹와치(주) 홈페이지(webwatch.or.kr)를 통해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