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드론 스포츠 대표들이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최지에서 최고 기량을 겨뤘다.
강원도가 주최하는 ‘2016 국제 드론 스포츠대회’가 12월 2∼4일 알펜시아 스키점프대 일원에서 열렸다. 신성장 동력산업인 드론 레저와 스포츠 산업 활성화를 선점하고자 기획했다.
평창올림픽 홍보도 대회 개최 목적이다. 드론경기는 본경기와 시범경기로 나눠 진행한다.
본경기는 드론을 조종, 2천m 장애물 코스를 완주하는 FPV(First Person View) 레이싱과 스키점프대를 활용한 상승 및 활강하는 슬라럼레이싱, 드래그레이싱 등 3개 종목이다.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미국, 중국, 프랑스, 폴란드, 이스라엘, 모로코, 국내 선수 등 14개국 110명이 참가했다. 부문별 성적을 합쳐 종합 우승자를 가린다. 이벤트 경기로 FPV 프리스타일과 릴레이 경기도 열린다. 프리스타일에는 세계 최강자인 한국의 김민찬 선수 등 15명이 기량을 겨뤘다.
경기 전 ‘프리스타일의 아버지’로 불리는 호주 채드노왁(Chad Nowak)이 FPV경기장을 활용한 자유비행을 선보였다. 세계에서 처음 시도하는 릴레이 부문에서는 한국 대표팀과 외국 올스타팀이 승부를 겨뤘다. 드론 스포츠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시범경기도 마련했다. 공중 폭격을 경기화 한 ‘드론 탑건’, 럭비 형태를 띤 ‘Catch The Flag’, 엔지니어들의 경쟁인 ‘드론 역도’ 등 3개 종목을 진행했다. 관람객들이 참여하는 드론 체험 이벤트도 다채롭다. 인형 뽑기 양궁, 로봇공연, 드론 사진 전시 등을 선보였다.
대회 첫날 드론 스포츠 필요성과 국제연대를 논의하는 국제 드론 스포츠 콘퍼런스도 열렸다. 국가별 주요 드론협회와 단체 대표자 등이 ‘왜 드론 스포츠에 주목하는가, 국가별 드론 스포츠 현황과 비전’을 주제로 드론 스포츠를 진단한다. 도와 외국 주요 레이싱 협회·단체 간 드론 스포츠 동반관계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도 한다. 협약에는 미국, 일본, 중국, 이스라엘, 태국 등이 참여했다.
도는 이번 대회에서 본경기와 이벤트 경기, 시범경기 종목을 표준화하고 경기규칙을 규칙화해 국제화를 선점·주도한다는 전략이다. 참가자들이 드론 스포츠 발전을 위해 제시한 다양한 의견을 내년 대회와 드론산업 활성화 계획에 반영, 성장 기반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평창올림픽 스키점프대의 국제 드론 스포츠 전용 경기장 활용 및 사계절 경기장 가능성 검증에도 나선다.
최문순 지사는 29일 “올림픽 경기장인 스키점프대를 활용, 독특하고 최고 난도의 코스로 박진감이 넘치고 선수들의 격을 높일 것” 이라며 “앞으로 체험장 설치 등 저변 확대를 추진해 알펜시아에서만 할 수 있는 종목으로 특화하는 등 강원도를 드론 스포츠 국제대회 메카로 자리 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호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