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장애인 편의점, ‘CU제주혼디누림터점’ 23일 오픈

넓은 통로, 낮은 상품진열대 등 접근성 갖춰
연내 부산과 평창에도 차례로 오픈 예정

◇ 장애인편의점 제1호 매장 ‘CU제주혼디누림터점’이 23일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한국장애인개발원(원장 이경혜, 이하 개발원)은 민·관이 함께 하는 새로운 중증장애인들의 일자리 창출 모델인 장애인편의점 제1호 매장 ‘CU제주혼디누림터점’이 23일 오전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제주혼디누림터 1층(제품 진열·판매공간, 장애인 직원 근무)과 2층(무인 운영, 시식 등 휴게공간)에 총39평 규모로 들어선 ‘CU제주혼디누림터점’에는 매니저 1명과 직원 3명(지적장애 2명)이 근무한다.
장애인 직원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 4시간씩 주 5일 근무하게 되며, 입고 상품 운반 및 진열, 소비기간 확인, 매장 내 청결 유지, 고객 응대 등의 업무를 맡는다. 또한 최저임금을 보장한다. 특히 ‘CU제주혼디누림터점’은 이동약자를 위해 편의점 1-2층 주출입문을 자동문으로 전면 교체하고, 기존 편의점의 좁은 통로와 달리 휠체어와 유아차도 지나갈 수 있도록 통로폭을 900㎜~1,500㎜로 넓혔다. 또한 기존의 높은 상품 진열대(1,600㎜~1,800㎜)도 1,200㎜로 낮게 설치하여 어린이 등도 쉽게 물건을 집을 수 있도록 했다.
2층에 위치한 휴게공간에는 높은 입식 테이블과 의자대신 모두가 접근 가능한 좌식 테이블로 구성하여 휠체어 이용자를 포함하여 모든 고객이 편리하게 시식할 수 있도록 하고, 곳곳에 도움벨을 설치해 인적서비스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도 휠체어 사용 직원과 손님도 손쉽게 계산할 수 있는 넓은 카운터와 셀프계산대를 추가로 설치하고, 편의점 1층에는 점자 안내도를 부착해 다양한 유형의 장애인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이번에 개소한 장애인편의점은 공공과 민간이 함께 중증장애인에 적합한 일자리를 창출하는 특화 일자리 사업인 장애인 카페 ‘아이갓에브리씽(I got everything)’을 잇는 두번째 사업 모델로, 지난 3월 보건복지부와 한국장애인개발원, ㈜BGF리테일 3개 기관의 업무 협약에 따라 추진됐다.
그동안 개발원과 보건복지부, ㈜BGF리테일 등 3개 기관은 장애인편의점 설치를 신청한 사업자를 대상으로 서류검토, 상권 분석 등 현장조사와 심사 등을 거쳐 제주와 부산, 평창 3개 지역에 소재한 곳을 선정하고, 장애인편의점의 원활한 개소와 운영을 위해 초도물품 구입비, 편의점 가맹비 면제, 중증장애인 직무훈련, 인테리어, 수익배분 우대 등 다양한 지원을 했다.
개소식에서 보건복지부 이스란 사회복지정책실장은 “장애인의 지역사회 내 자립을 위한 가장 중요한 수단은 일자리”라며 “이번 장애인편의점이 중증장애인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장애인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일자리 확보를 위해 민간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개발원 이경혜 원장은 “제주혼디누림터에 장애인편의점 시범사업의 첫발을 뗄 수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장애인의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각계 각층의 관심과 협조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애인편의점은 이번에 개소한 1호점(제주혼디누림터점)에 이어 9월에는 2호점인 국립평창청소년수련원점이, 오는 10월에는 3호점 부산글로벌테크점이 추가로 문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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