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장애인의 자립생활 실천 운동에 중점을 둔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 총연맹이 출범했다.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 총연맹(이하 한자총)은 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공식 출범식을 가진 데 이어 ‘한국장애인자립생활운동 20년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기념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장진순 회장, 정중규 수석부회장 등 한자총 주요 인사와 함께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 김광수 민주평화당 의원 등이 공동 주최자로 참석해 관심을 반영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공동주최자에 이름을 올린 이명수 의원 대신 김상훈 의원이 자리했다.
장진순 한자총 회장은 개회 인사에서 “장애인자립생활운동 20년을 맞아 자립생활센터 실천 이념의 초석이 될 것” 이라며 “앞으로 한자총은 장애대중의 목소리가 담긴 학술대회를 개최함으로서 문제해결 주체가 되어 사회공동체와 교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계는 지금 4차 산업혁명과 문화의 재창조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고 장애의 영역에서도 새 시대의 패러다임을 제시해야 할 때” 라며 “장애 대중의 힘을 모아서 주체적인 참여정신으로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자총은 지난 2003년 결성된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한자협), 2005년 결정된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한자연)에 이은 3번째 자립생활센터 연합 조직이다.
한자총에는 ▲사랑샘장애인자립생활센터 ▲강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 ▲밝은내일IL종합지원센터 ▲함께가자장애인자립생활센터 ▲문화날개장애인자립생활센터 ▲부산척수장애인자립생활센터 ▲사랑나눔장애인자립생활센터 ▲대구오뚜기독립생활센터 ▲로젠탈독립생활센터 ▲함께이룸장애인자립생활센터 ▲청년장애인자립생활센터 ▲골든장애인자립생활센터 ▲노원한마음자립생활센터 ▲빛된소리자립생활센터 등 총 14개 단체가 가입한 상태다.
이날 출범식에 이어 기념토론회에는 우주형 교수(나사렛대학교 인간재활학과) 발제에 이어 이달엽 교수(대구대학교 직업재활학과) 좌장으로 김재익 굿잡자립생활센터 소장, 배현우 한국근육장애인생명권연대 위원장, 서혜영 함께가자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송은일 문화날개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이태곤 함께걸음미디어센터 소장, 최창현 밝은내일IL종합지원센터 센터장 등이 토론을 이어갔다.
우주형 교수는 ‘우리나라 자립생활운동과 자립생활센터의 나아갈 방향과 역할 모색’을 주제로 한 발제에서 “2000년 전후로 우리나라 장애인 사회에서 시대적 사회적 전환점을 가져온 것은 자립생활 운동이라 할 것” 이라며 “향후 자립생활센터 진영의 생존문제를 넘어 지역사회 내의 다른 장애인기관과 함께 장애인 자립생활을 만들어가는 공존과 공동체 책임의식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최죽희 기자/newskwj@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