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장애인의 수입이 남성 장애인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김성희 연구위원이 ‘보건복지포럼’ 9월호를 통해 발표한 ‘여성 장애인의 실태와 정책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장애인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살펴본 여성장애인의 지난 1개월 평균 수입액은 60만원으로 남성장애인의 144만원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난 1개월 평균 총가구 수입액도 여성장애인은 236만원으로 남성장애인 266만원보다 적었다.
장애인의 성별 취업률은 남성 94.5%, 여성 96.0%로 비슷했으나 인구 대비 취업자 비율은 여성 23.4%로 남성 47.0%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여성장애인의 국민연금 가입률은 23.1%로 남성장애인의 48.6%에 비해 낮아 노후소득보장 측면에서도 열악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의 장애로 인해 자녀의 성장·발달에 지장이 있었는가’라는 질문에 여성장애인의 47.9%는 ‘지장이 많았다’고 답했다. 같은 응답을 한 남성장애인은 29.3%였다.
여성장애인은 자녀 교육과 관련해 ‘교육비 등 경제적 부담’(24.7%)을 가장 큰 애로점으로 꼽았고, 이어 ‘학습 지도 및 학교 과제 수행의 어려움’(13.2%), ‘자녀와의 의사소통의 어려움’(10.3%) 등을 주로 꼽았다.
김 연구위원은 “여성장애인은 교육, 결혼, 취업 등 전반적인 삶의 영역에서 남성장애인보다 어려운 상태에 있다” 며 “여성장애인이 충분히 교육받고 취업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죽희 기자/newskwj@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