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계청 김지은 행정통계과장이 2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2년 ‘연금 통계’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65세 이상 인구가 받은 월평균 연금 수급 금액은 65만원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연금 수급자 중 다섯 명 중 한 명꼴로 한 달에 25만원도 채 받지 못하고 있었다.
22일 통계청의 ‘2022 연금통계’ 결과에 따르면 2022년 기초연금, 국민연금, 직역연금 등 1개 이상의 연금을 수급한 65세 이상 인구는 818만2000명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월평균 수급 금액은 65만원으로 전년 대비 8.3% 증가했다.
연금 수급자의 수급 금액은 25만~50만 원대가 40.4%로 가장 많았고, 50만~100만원이 27.5%, 25만원 미만이 19.9%였다.
연금 가입 현황을 보면 1개 이상의 연금에 가입한 18~59세 인구는 2천382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9만9000명 늘었다. 연금 가입자의 월평균 보험료는 31만8000원으로 집계됐다. 연금에 가입하지 않은 18~59세 인구는 588만 명으로 전년(640만1000명) 대비 52만1000명 줄었다.
65세 이상 연금 수급자가 1명 이상 있는 가구는 619만 가구로, 연금 수급률은 95.6%였다. 이들 가구의 월평균 수급 금액은 83만8000원으로 집계됐다. 18~59세 연금 가입자가 1명 이상 있는 가구는 1천527만1000가구이며, 연금 가입가구의 월평균 보험료는 49만2000원으로 나타났다.
80세 이상 연령대의 연금 수급자는 202만6000명이며 연금 수급률도 92.0%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았다. 65~69세 연령대의 연금 수급자는 월평균 수급 금액이 75만9000원으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많았다.
취업활동을 하는 연금 수급자는 비경제활동이거나 실업상태인 사람보다 수급률이 높았다. 65세 이상 등록취업자 중 수급자는 238만9000명, 미등록자 중 수급자는 579만3000명으로 수급률은 각각 92.3%, 89.7%였다. 이들은 각각 월평균 74만5000원, 61만1000원을 수급했다. 등록취업자 수급자 중 65~69세 연령대의 비중은 51.1%로 가장 컸고, 월평균 81만4000원을 수급했다.
주택 소유에 따른 수급 상황도 달랐다. 65세 이상 주택 소유자 중 수급자는 366만2000명, 미소유자 중 수급자는 451만9000명으로 각각 월평균 82만5000원, 50만8000원을 수급했다. 주택 소유 수급자 중 65~69세 연령대의 비중이 36.1%로 가장 컸고, 월평균 93만6000원을 수급했으며, 같은 연령대 중 주택 미소유자 비중은 31.5%로 가장 컸다. 이들은 월평균 59만5000원을 수급했다.
2022년 18~59세 연금 가입자 중 국민연금과 퇴직연금 가입자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해당 연금 가입자는 각각 2천162만8000명, 740만6000명이다. 연금별 가입자의 월평균 보험료는 국민연금이 22만3000원, 개인연금이 27만3000원이다.
김지은 통계청 행정통계 과장은 “각 연금제도가 성숙하면서 65세 이상 1인 가구의 연금 수급, 수급가구 수, 수급률, 수급 금액이 상승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퇴직연금은 대부분 일시금으로 받아 가 수급자 수가 적게 나타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