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패럴림픽 성화, 5일부터 강원도 밝히다

도내 5개 시군에서 386명의 주자와 함께 90.1㎞ 봉송
무장애 이동수단과 지역 특색 접목한 이색봉송

평창 동계올림픽의 뜨거운 열기를 이어갈 2018 평창 패럴림픽 성화가 5일 춘천을 시작으로 강원지역 5개 시·군을 달리며 열정과 희망의 불꽃을 나누고 있다. 성화의 불꽃은 원주(6일), 정선(7일), 강릉(8일), 평창(9일) 등 강원도 주요 도시를 5일간 달린다.
이번 패럴림픽 성화는 ‘언제나, 어디서나, 함께하는’ 꿈과 열정 그리고 미래를 비춘다는 뜻을 담았다. 성화는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Let Everyone Shine)’이란 슬로건으로 강원도를 달리며 패럴림픽 붐을 조성하고 있다.
강원도에 도착한 성화의 불꽃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이용 가능한 ‘무장애’ 이동수단과 지역 특색을 접목한 다양한 이색봉송을 통해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성화봉송단은 춘천 의암호에서 카누를 이용한 봉송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삼악산을 병풍처럼 두르고 푸른 북한강 물줄기를 한곳에 모아 놓은 의암호 물레길의 아름다운 모습을 소개했다.
원주에서는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를 찾아 외발자전거로 봉송을 진행하며 2018 평창 패럴림픽의 성공개최를 기원했다. 또 정선에서는 대한민국 최대의 석탄역사체험장이자 민영탄광의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사북탄광문화관광촌을 찾아 광부인차를 활용한 봉송을 펼친다. 이 밖에도 강릉에선 아름다운 동해바다의 상공을 가로지르는 짚와이어를 이용해 봉송을 진행한다.
강원도에서 성화봉송단은 386명의 주자와 함께 90.1㎞(주자봉송 39.6㎞, 차량이동 50.5㎞)를 달리며 시민들에게 성화가 가진 희망과 열정의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강원도에 입성한 5일, 성화봉송단은 정부춘천지방합동청사를 시작으로 석사사거리를 거쳐 춘천역까지 11.2㎞(주자봉송 9.2㎞, 차량이동 2㎞)를 달렸다.
원주에서는 따뚜경기장, 남송사거리를 지나 원주시청까지 6.9㎞(주자봉송 5.4㎞, 차량이동 1.5㎞)를 정선에선 북실삼거리를 시작으로 정선아라리촌까지 6.2㎞(주자봉송 6.2㎞)를 밝힐 예정이다.
강릉에서는 29.6㎞(주자봉송 12.6㎞, 차량이동 17㎞), 평창에서는 월정사 등을 지나 36.2㎞(주자봉송 6.2㎞, 차량이동 30㎞)를 달리게 된다.
강원 지역에서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 윤성빈과 스노보드 은메달리스트 이상호, 양궁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커플인 박경모·박성현 부부, 2000년 시드니패럴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이자 현재는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훈련원장으로 활약 중인 정진완 원장, 개그맨 출신 시각장애인 가수 이동우, ‘의리’의 배우 김보성, 2012 런던 패럴림픽 출전 금메달리스트와 경기보조 커플인 강주영·이윤경 부부 등 유명인과 스포츠인이 주자로 참여한다.
이 밖에도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에 출전할 스노보드 박항승 선수와 송창호 기술위원이 함께 봉송하고, 여행작가로 활동 중인 양희종, 이하늘 작가를 비롯해 청각장애인, 다둥이 부모, ISU 국제심판으로 활약 중인 이 등 국내외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이들이 2인 1조로 주자로 참여해 함께하는 성화봉송의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춘천을 비롯해 봉송이 진행되는 각 지역에서는 2018 평창 패럴림픽대회의 성공 개최를 염원하는 성대한 지역축하행사가 펼쳐진다.
이희범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장은 “패럴림픽 성화봉송이 강원도 지역이 간직한 볼거리를 소개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의 벽을 없애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이번 대회가 화합과 동행의 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패럴림픽 성화는 9일 평창에 도착해 8일간의 대장정을 마감하고, 개회식장의 성화대에 점화되어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의 본격적인 시작을 전 세계에 알리게 된다.

김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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