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간 자살 위기자 9천838명 살렸다”

생명보험재단, ‘SOS 생명의 전화’ 누적 통계 발표


◇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운영 ‘SOS 생명의전화’ 인포그래픽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사장 이장우, 이하 생명보험재단)은 매년 9월, 세계 자살예방의 날을 전후해 ‘SOS 생명의 전화’ 상담 통계 자료를 발표해왔다. 지난 2011년 7월부터 2024년 6월까지의 SOS 생명의 전화 상담 누적 통계에 따르면 13년간 총 9천838건의 자살 위기 상담이 이루어졌으며, 이 중 투신 직전의 자살 위기자를 구조한 건수는 2천203건에 달한다.
생명보험재단이 운영 중인 SOS 생명의 전화는 한강을 찾은 자살 위기자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며 소중한 생명을 지켜내기 위해 교량에 설치된 긴급 상담 전화기다. 생명보험재단은 한국생명의 전화와 함께 현재까지 20개 교량에 총 75대의 SOS 생명의 전화를 설치하고, 365일 24시간 전화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교량 위 보행자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자살 의심 행동 등 긴급 상황 포착 시 119 구조대 및 경찰과 즉각 연계해 생명 구조까지 지원하는 종합 자살 예방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 주요 키워드는 남성 이용자, 20대, 대인관계 문제, 마포대교 전화

누적 상담 데이터 분석 결과, SOS 생명의 전화 이용자는 남성이 5천592명(약 57%)으로, 여성 3천480명(약 35%)보다 더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3천147명(약 32%)으로 가장 많았으며, 10대가 2천667명(약 27%), 30대가 644명(약 6.5%)으로 뒤를 이었다.
상담 문제 유형은 사회 속 다양한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오는 어려움 등 대인관계/적응 관련 상담이 2천448건(약 20%)으로 가장 많이 접수됐으며, 이어 진로/학업에 대한 고민이 2천212건(약 18%)이었다. 이외에 삶에 대한 무기력함 또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 등 인생 관련된 고민도 1천925건(약 16%)에 달했다.
매년 SOS 생명의 전화를 통해 가장 많은 전화가 걸려 오는 한강 교량은 마포대교로, 현재까지 전화 상담 중 총 5천691건(약 58%)이 이곳에서 걸려 왔다. 이에 생명보험재단은 마포대교 보행자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마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을 더욱 적극적으로 찾아 도움의 손길을 내밀 방침이다.
생명보험재단 이장우 이사장은 “생명보험재단은 지난 13년간 SOS 생명의 전화를 운영하며 최전방에서 많은 분들의 어려움에 귀 기울이고 다시 한 번 삶의 희망을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마음의 짐을 덜어내고 활기찬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자살 예방 지원 사업들을 꾸준히 펼쳐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생명보험재단은 다양한 자살예방 사업을 운영 중이다. 청소년들이 메타버스 공간에서 대학생 멘토와 만나 고민을 나누고 마음을 진단해 볼 수 있는 플랫폼 ‘힐링톡톡’과 전용 앱 및 카카오톡 등으로 24시간 모바일 상담을 지원하는 청소년 종합 상담시스템인 ‘다 들어줄 개’를 통해 어린 학생들의 마음 치유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청소년들이 부정적인 감정은 해소하고 긍정적인 감정은 서로 공유할 수 있는 온라인 서비스인 ‘감정가게’를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고, 지난 9월 10일 세계 자살예방의 날에는 보건복지부와 함께 전 국민 대상 자살예방 SNS 상담 서비스인 ‘마들랜’도 오픈했다.
이외에도 청년들의 정신건강 회복을 돕는 마음 성장 플랫폼 ‘플레이라이프’를 운영하며 워크숍 및 챌린지 등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주기적으로 뉴스레터를 발행해 2030세대에게 삶에 대한 긍정적 메시지를 꾸준히 전파하고 있다.

최죽희 기자/newskwj@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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