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 겨울 이벤트로 발돋움하고 있는 화천산천어축제 시즌이 이번 주말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다. 22일 오후 6시 화천읍 중앙로 시가지에서 화천군민 2만7000명의 소망이 담긴 산천어등이 형형색색의 조명을 품고, 밤하늘로 날아오른다.
올해 점등식에서는 화천산천어축제의 글로벌 축제로의 도약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참석자들이 점등 버튼을 누르는 동시에 1000여 개의 LED 헬륨풍선이 일제히 하늘에 퍼진다. 점등 후 이어지는 특별공개방송에는 가수 정수라, 강진, 금잔디, 소명을 비롯해 인기 걸그룹 왈와리, 워너비, 걸크러쉬가 출연해 무대를 뜨겁게 달군다.
앞서 오후 5시 화천읍 서화산 다목적광장에 조성된 세계최대 실내얼음조각광장이 개장을 알리는 타빙식과 함께 전시를 시작한다. 광장에는 빙등조각 분야 세계 최고수준의 중국 하얼빈 빙등박람센터 전문가 그룹이 빚어낸 세계 유명 건축물 미니어쳐 30여 점이 공개된다.
특별히 올해는 이날 화천읍에 마련된 화천 산타우체국 대한민국 본점 개국행사도 개최된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산타의 고향’ 핀란드 로바니에미시에서 리얼 산타클로스와 요정 엘프가 화천을 방문한다. 리얼 산타와 엘프는 23일에도 산타우체국에 머무르며 화천의 어린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
화천군은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119 안전센터와 여성단체협의회 등 유관기관과의 협조체계를 구축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어느 해보다 화려하고 즐거운 점등식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신경써 모두에게 즐거운 겨울추억을 선물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9 화천산천어축제는 내년 1월5일부터 27일까지 23일 간 열린다.
함영국 기자/newskwj@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