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효석문화제 9월 1일 개막…‘인연, 사랑, 그리고 추억’

9일까지 문학·자연·전통마당 운영…“흥미·몰입도 높을 것”

강원도 대표적인 문학축제인 제20회 평창효석문화제가 ‘인연, 사랑, 그리고 추억’을 주제로 9월 1일부터 9일까지 효석문화마을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는 새로 조성한 효석달빛언덕과 메밀꽃밭, 봉평장터 등 동선을 따라 소설처럼 인연을 맺고 사랑을 확인하며 추억을 쌓는 이야기가 이어지도록 했다. 또 축제장을 문학마당과 자연마당, 전통마당으로 짜임새 있게 구성해 관광객들 흥미와 몰입도가 높아지게 했다.
이효석문학관과 효석달빛언덕이 자리 잡은 문학마당에서는 선생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상영과 야외서점에서 책 읽기, 시와 노래로 여는 문학의 밤, 문학산책과 특강 등 문학을 주제로 한 행사가 진행된다. 사랑의 돌탑캡슐 쌓기와 인연의 끈 달기, 희망의 바람개비 날리기 등 체험프로그램도 준비된다.
소금을 뿌린 듯 하얗게 만발한 메밀꽃이 반겨주는 자연마당은 흥정천 야간 빛 분수와 자작나무 숲과 메밀꽃밭의 추억의 빛 세계로 낭만적인 공간을 만들었다. 이곳에서는 풍등날리기와 버스킹공연, 5개 원두막에서 진행되는 사랑의 미션 등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전통마당에서는 뮤지컬팀 공연과 팝페라, 메밀꽃 마당극, 평창 민속공연 등 수준 높은 공연이 이어진다. 특별기획전과 추억의 기억 사진전 등 전시프로그램도 아련한 추억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봉평을 대표하는 메밀 음식 체험도 빠질 수 없다.
초가집으로 꾸민 전통먹거리 체험장에서는 메밀국수와 메밀 부침개, 전병 등 산촌 지역의 향수 어린 투박한 맛을 느낄 수 있다.
평창군은 축제 기간 KTX 평창역과 축제장을 연결하는 축제전용 시내버스를 운영한다. 이 기간 매일 열차 도착과 출발시각에 맞춰 왕복 10회 운행하며, 평창역에서 장평터미널을 거쳐, 축제장을 오간다.
하홍균 이효석문학선양회 이사장은 30일 “주민들과 함께 성장하는 평창효석문화제가 올해는 더 풍성하게 치러질 것” 이라며 “유난히 심한 올여름 폭염에 지친 방문객들이 선선한 평창의 가을 날씨를 즐기며 이효석 선생의 문학 정취에 흠뻑 빠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함영국 기자/newskwj@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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