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폐단체, 문재인 정부에 복지향상 지원 촉구

‘제3회 진폐재해자의 날’ 기념행사 성료

(사)광산진폐권익연대(회장 박재용)와 (사)한국진폐재해자협회(회장 주응환)가 공동으로 주최한 ‘제3회 진폐재해자의 날’ 기념행사가 13일 강원 정선군 사북청소년장학센터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광산진폐권익연대 정선지회(지회장 나원랑)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전정환 정선군수, 이철규(동해·삼척) 국회의원, 김옥휘 군의장, 이석행 민주당 전국노동위원장, 김진태 정선경찰서장, 기관단체장, 전국 지회장단, 회원 등 1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폐재해자들을 위로하기 위한 한마당 행사로 진행됐다.
광산진폐권익연대 나원랑 정선지회장은 환영사에서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진폐재해자의 날’ 행사는 지난 2015년 전정환 정선군수 제안과 예산 지원으로 전국최초로 시작된 행사인 만큼 진폐환자들에게는 의미있고 소중한 자리이다”라고 말했다.
나 회장은 “국내유일 에너지자원인 석탄을 캐다 불치병에 걸린 진폐재해자들은 국가차원에서 보호하고 정당한 예우를 받아야 한다”며 “그동안 지속적으로 요구한 진폐제도 개선은 쉽게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진폐재해자들의 단결과 화합으로 더 많은 성과를 거두자”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1970년대 산업화 시대의 명암 속에 탄광촌에서 젊음을 바쳐 일하다 진폐증을 얻은 진폐재해자들의 지난 세월을 위로하고 사기를 진작하기 위해 지난 2015년 제1회를 시작으로 세 번째 해를 맞았다.
전정환 정선군수는 축사를 통해 “정선군은 1950년대 이후 국내 석탄산업 중심지로 국가 발전의 산실이었다”며 “이는 수많은 진폐재해자들이 어두운 탄광에서 흘린 피와 땀을 바탕으로 역동적인 정선을 건설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전 군수는 “지난날 탄광지역의 동력을 바탕으로 하이원리조트를 비롯한 각종 관광자원을 통해 고원관광도시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은 진폐재해자들의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특히 전 군수는 “진폐재해자들의 피와 땀이 깃든 지난날의 노고에 응당한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정책을 강구하고 있다”며 “진폐재해자들의 권익과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옥휘 정선군의회 의장은 축사에서 “국가경제 부흥에 크게 기여하고 희생한 산업전사에 대한 예우와 보훈은 충분하지 못했다”며 “국가 산업발전을 위한 희생 때문에 발병한 진폐증에 대해 국가차원에서 지원과 보살핌이 보상이 아닌 보훈의 개념으로 확대되고 시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다”고 약속했다.
광산진폐권익연대 박재용 회장과 한국진폐재해자협회 주응환 회장은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진폐재해자의 날은 진폐재해자들을 격려하고 위로하는 흥겨운 한마당 잔치이다”며 “진폐재해자들의 권익증진과 진정으로 대접받는 세상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은 식전행사인 ‘광부댁’ 마당극을 시작으로 협회활동 동영상 시청, 진폐재해자들의 권익과 복지 향상에 기여한 유공자에 대한 공로패가 전달됐으며 2부 행사로 다양한 공연과 행운권 추첨 등 진폐재해자들이 소통하고 화합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한편 광산진폐권익연대와 한국진폐재해자협회는 이날 기념식에서 올해를 ‘진폐제도 개선의 해’로 정하고 문재인 정부에 진폐재해자 복지향상을 위한 특별한 관심과 정책적 지원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최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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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장애인복지신문 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