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등 도내 공립 특수학교 설립 ‘발등의 불’

재학생 포화상태 개교 시급…지역 주민 반대여론 커 어려움

강원도교육청, 2019년 개교 목표 학생편의 우선 사업 추진

원주청원학교 재학생이 포화상태로 장애특수학교 추가설립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강원도교육청은 특수교육기관 신설을 위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원주 관내 장애학생 인구는 700여명으로 청원학교 학급 수가 10배 이상 증가해 장애특수학교 설립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
강원도교육청은 2014년 7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특수교육기관 신증설 추진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 5월 교육환경영향평가를 거쳐 2016년 강원도립학교 설치조례를 개정해 2017년 3월 공립 특수학교를 개교할 계획이었다.
이 계획안은 지역 중 특수학교가 없는 곳에 대규모 특수학교를 설립하고 일반학교 내 병설 특수학교 시범운영을 통해 기존 학교의 과대·과밀학급을 해소할 대안으로 마련됐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원주와 함께 동해·삼척권에 각각 특수학교를 신설하며, 84학급이 증설된다. 또한 특수교육지원센터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인력을 확대 배치하기로 했다.
특수교육 학생의 ‘방과후학교’, ‘방학 중 희망누리학교’, ‘토요 방과후학교’ 운영을 위해 35억 원을 지원하는 것을 비롯해 기존 특수학급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2017년까지 33억원, 특수학교 노후교실 현대화를 위해 13억여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특수학교 신설 요구가 있었던 원주 지역과 동해·삼척 지역은 인근 지역으로 원거리 통학 하는 문제점과 장애학생 인구가 몰려 학급의 과밀 현상이 벌어져 이 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특수학교 신설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강원도교육청은 오는 2019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원주 혁신도시 인근 옛 봉대초교 1만4천305㎡ 부지에 284억 원을 들여 (가칭)원주특수학교를 설립한다. 이 학교는 28개 학급(유 1·초 8·중 7·고 7·전공 5), 203명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원주특수학교를 건립하기 위해 여러 차례 주민설명회와 협의회를 개최했으나 그동안 지역 개발 불이익 등 주민들의 반대로 설립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동해시 신흥마을에 건립 예정인 공립 동해특수학교(가칭)가 필지 매입을 시작으로 설립 절차에 들어갔다. 강원도교육청은 동해특수학교 부지 5개 필지 중 2개 필지를 매입했으며 나머지 부지도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교육청과 동해교육청은 이 지역에 동해·삼척 지역의 장애 학생들을 위한 특수학교 건립을 추진 해 왔으나, 화장장 이전과 상수도보호구역·백두대간보전지역·절대농지 해제 등을 요구하는 지역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간 네 차례에 걸친 주민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해법을 찾으려 했으나 지역 주민들의 반대가 수그러들지 않아 지금도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도교육청과 동해교육청은 장애 학생들의 편의를 우선 생각해 사업을 착수했다고 밝혔다.
동해특수학교는 동해시 삼화동 신흥마을 주변 옛 삼흥분교장 일대 연면적 9938.8㎡에 260억원을 들여 19학급 130명을 수용할 수 있는 3층 규모로 건립된다. 당초 2018년 4월까지 준공예정이었으나 인근 주민들의 반대로 1년 정도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특수학교 설계와 공사 추진 과정에 특수학교 전문가와 학부모 등을 참여시켜 현대적인 특수교육 시설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 며 고 “계획대로 특수학교가 설립되면 특수교육대상자에 대한 교육 기회가 더욱 확대되어 특수교육여건의 개선과 함께 도내 특수교육이 한층 강화될 것” 이라고 밝혔다.

◇ (가칭)동해특수학교 설립이 추진되고 있는 동해시 삼화동 신흥마을 주변 (구)신흥분교장.
◇ (가칭)동해특수학교 설립이 추진되고 있는 동해시 삼화동 신흥마을 주변 (구)신흥분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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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장애인복지신문 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