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애인동계올림픽의 꽃, 아이스 하키!
전 세계적으로 가장 대중들에게 관심 받고 인기를 끌고 있는 동계 스포츠 종목을 꼽으라면 단연 ‘아이스하키’일 것이다. 동계올림픽 마지막 하이라이트를 장식하는 경기도 ‘아이스하키’ 인 걸 보면,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동계올림픽과 마찬가지로 장애인동계올림픽의 꽃도 ‘아이스 하키’다. 썰매를 타고 강한 추진력으로 빠른 스피드를 선보이는 장애인스포츠로, 경기 내내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다.
아이스 하키(Ice Sledge Hockey)란 아이스하키를 하지장애인들이 즐길 수 있게 변형한 경기다. 아이스하키와 마찬가지로 빙판 위에서 양 팀이 골을 넣는 경기로,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스케이트를 착용하는 것과 달리 아이스 하키는 썰매를 타고 경기를 한다.
▣ 아이스 하키는 장애인, 비장애인 구분 없이 시작됐다.
아이스 하키는 스케이트 대신 양날이 달린 썰매(Sledge)에 앉아 경기를 치르는 스포츠를 말한다. 하반신이 불편한 장애인 선수들 또는 기타 장애로 스케이트를 탈 수 없는 장애인들이 즐길 수 있도록 아이스하키를 변형한 경기다. 그런데 과거에는 비장애인들도 썰매를 타면 경기 참여가 가능했었다. 그러나 썰매의 특성 상 다리를 사용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장애인들이 즐길 수 있는 대체종목으로 성장하였고, 장애인동계올림픽 경기에서 가장 인기 있는 종목이 되었다.
▣ 박진감 넘치는 아이스 하키의 경기규정에 대해 알아보자.
1. 세부종목
아이스 하키는 남녀 혼성(1개 medal event)으로 구성되어 있다.
2. 참가 팀 수 및 심판수
□ 팀 구성
– 팀은 총 18명으로, 골키퍼 및 여자1명을 포함하여 최종엔트리가 구성된다.
– 1명의 주장과 2명의 부 주장을 선수 중에 선임해야 한다.
– 링크 안에서 플레이에 참가하는 선수는 한 팀 당 6명의 선수로 구성된다.
– 6명의 포지션 : 골키퍼(GK) 1명, 방어가 주 임무인 디펜스(DF) 2명, 공격을 주로 하는 포워드(FW) 3명으로 구성된다.
□ 총 참가 팀 : 8개 팀
□ On-Ice 심판 구성
– On-Ice 심판이란 링크 안 빙상 위에서 스키를 타고 경기를 감독하는 심판이다.
– ‘3심제’ 적용(주심1, 부심 2명)
□ Off-Ice 심판 구성
– Off-Ice 심판이란 링크 밖에서 경기를 감독하는 심판이다.
– 스코어키퍼 1명(점수 심판), 타임키퍼 1명(시간 심판), 아나운서 1명, 페널티심판 2명(벌점 심판), 골저지 2명(골 심판), 비디오골저지 1명(비디오 판독 심판)
3. 경기 진행 방식
□ 경기 시간
– 1 period 15분 * 총 3 period 진행
– 각 period 사이 휴식시간(intermission) 15분
– 각 팀은 1분간 1회의 타임아웃(휴식) 가능
□ 3 points 시스템
– 정규 경기시간에서 승리할 시 3점 획득
– 정규 경기 끝날 때 동점인 경우 각 팀이 1점씩 획득
– 연장전이나 승부샷에서 승리한 팀이 1점 추가 획득
– 정규 경기시간에서 패할 경우 0 점 획득
4. 종목 특이사항: 선수 등급 분류
□ 다음과 같은 신체의 장애를 가진 장애인들에 한해 아이스 하키 선수가 될 수 있는 기회가 부여 된다. 선수는 한 개의 등급만 존재한다.
– 명확히 신체의 하체 부위에 선천적이거나 장애로 인하여 일반적인 아이스하키의 스케이트를 신고 아이스하키경기를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등급
– 즉 만성적인 상해나, 무릎뼈 손상 등과 같은 하체의 손상으로 인해 일반적인 아이스하키 경기 참가가 불가능한 경우
– 상체의 장애는 하체의 장애를 결정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아님
▣ 아이스하키와 다른 아이스 하키만의 포인트는 무엇일까?
아이스하키와 아이스 하키는 같은 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기본 경기 규칙도 같다. 그러나 장비에서 아이스 하키만의 포인트가 드러난다.
– 스케이트 대신 양날이 달린 썰매를 타면서 경기를 한다는 점
– 양 손에 퍽을 칠 수 있는 폴(pole)과 썰매의 추진을 위한 픽(pick)을 들고 경기를 한다는 점
아이스 하키는 선수들이 빠른 공격과 수비 전환을 하며, 강한 스피드를 자랑하는 경기를 보여준다. 경기 도중 선수들의 큰 함성 소리와 썰매가 부딪히는 큰 소리가 많이 들리기 때문에,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감상할 수 있다.
▣ 알고 보면 숨은 강자인 한국 아이스 하키팀
아이스 하키가 한국에서 비인기 종목이지만, 세계 무대에서 아주 주목할 만한 성적을 내고 있다. 1990년대 후반부터 시작해서, 2008년 IPC 월드챔피언십 B-pool대회에서 우승하는 좋은 성적을 냈다. 그 후 2009년 패럴림픽 윈터 월드컵 우승, 2010년 밴쿠버장애인동계올림픽 최종예선 3전 전승의 성적을 내며 점점 성장하고 있다. 2012년 IPC 월드챔피언십 A-pool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은메달을 목에 걸며 첫 메달을 획득했다.
2014년 소치 장애인 동계올림픽에서는 아쉽게 이탈리아에 패해 4강 진출에 실패해 탈락했다. 2018년 평창장애인동계올림픽에서는 첫 올림픽 메달획득 목표로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 아이스 하키의 스릴을 직접 느껴보자.
‘아이스 하키’가 영화로 제작되어 좀 더 친근하게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올해 제작된 다큐멘터리 영화 ‘우리는 썰매를 탄다’에서는 아이스 하키에 대해 다루기도 했다. 이 영화는 아이스 하키 국가대표팀의 실화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한국 아이스하키 역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실제 선수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에서 나온 것처럼 우리 선수들의 피나는 노력이 2018평창장애인동계올림픽대회에서 큰 결실을 맺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호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