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4대겨울축제’ 화천산천어축제의 서막이 화려하게 올랐다.
26일 군에 따르면 지난 24일 선등거리 점등식이 화천읍 선등 프라자 일대에서 열렸다. 개식 선언과 카운트다운에 이어 일제히 불을 밝힌 2만7000여개의 형형색색 산천어등은 삽시간에 화천의 밤거리를 대낮처럼 밝혔다.
야간 체류형 축제를 표방하는 산천어축제답게 실제 점등이 이뤄지고 난 후에는 중앙로 선등거리 전체가 사람들로 꽉 차는 보기 힘든 광경이 펼쳐졌다. 주변 상가에는 거리의 사람들로 발디딜 틈이 없는 모습도 곳곳에서 연출됐다.
이날 점등식에는 영하의 날씨에도 무려 5000여 명이 운집한 것으로 파악됐다. 말레이시아 여행객 100여 명도 선등거리를 방문해 대한민국 겨울축제의 진수를 즐겼다. 선등거리는 내년 2월 말까지 화천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밝힌다.
‘세계최대 실내얼음조각광장’ 개장을 알리는 타빙식도 이날 함께 서화산 다목적광장에서 열렸다. 실내얼음조각광장은 올해 달라진 컨셉트로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올해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게임 캐릭터 30여 점이 제작됐다. 또 컬러 얼음이 처음으로 도입돼 화려함을 더했다.
세계 최고수준의 하얼빈 빙등박람센터 기술진 32명은 약 한 달 간 화천에 머물며 수원화성, 중국 막고굴, 요르단 페트라, 알제리 가르디아 왕궁, 인도 로터스 사원, 트로이 목마, 빗딸라 사원의 돌 전차, 황금용선 등 30여 점의 작품을 빚어냈다. 실내얼음조각광장은 내년 2월12일까지 문을 연다.
최문순 군수는 “선등거리 점등식은 화천군민 모두의 소망을 담은 산천어등이 하늘로 비상하는 의미를 가진다”며 “군민과 군장병들이 새해에는 꼭 소망을 이루고 복 많이 받기 바란다”고 말했다.
최호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