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노인 약 134만 명…4명 중 1명 기초생활수급자

국회 인재근 의원 분석, ‘가난한 독거노인’ 대책마련 심각
보건복지부 ‘최근 5년간 65세 이상 1인 가구 현황 자료’ 분석

자료사진

65세 이상 독거노인이 매년 약 5만 명씩 늘어나는 등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독거노인 4명 중 1명은 기초생활수급자인 것으로 밝혀져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65세 이상 1인 가구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전체 독거노인의 수는 약 134만 명으로 5년 전인 2013년(약 111만 명) 보다 약 23만 명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도별 독거노인의 수는 2013년 약 111만 명, 2014년 약 115만 명, 2015년 약 120만 명, 2016년 약 127만 명으로 매년 5만 명 가까이 되는 인원이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약 21만8천 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서울이 약 20만4천 명, 경북 약 11만5천 명, 경남 약 11만2천 명, 부산 약 10만7천 명 순이었다.
독거노인의 증가에 따라 ‘가난한 독거노인’도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재근 의원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독거노인 중 기초생활수급자의 수는 약 35만 명으로 5년 전인 2013년(약 30만 명)보다 크게 증가했다.
이는 전체 독거노인의 약 26.1%에 해당하는 비율로 독거노인 4명 중 1명은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독거노인 기초생활수급자 현황을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은 약 10만1천 명, 여성은 약 24만8천 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무연고 노인사망자 증가에 대한 대책도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재근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무연고 사망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7년 상반기까지 집계된 무연고 사망자 수는 총 8천190명이며, 이 중 65세 이상 노인은 전체의 38.4%에 달하는 3천14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전체 무연고 사망자는 약 1.8배 증가한 반면, 65세 이상 무연고 노인사망자는 같은 기간 약 2.1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재근 의원은 “1인 가구의 증가와 고령화가 맞물려 독거노인의 수도 급증하고 있다. 특히 ‘가난한 독거노인’의 생계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와 지역사회가 합심해 실효성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며 “설 명절에도 어려움을 겪으실 독거 어르신들의 아픔을 보듬어 드릴 수 있도록 사회안전망의 재점검과 국민적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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