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1번가 12일 마감…‘최저임금 1만원’ 등 정책제안 잇따라

노동자·장애인·환경단체 등 막바지 요구 ‘봇물’

국민인수위원회 ‘광화문1번가’가 49일 만에 활동을 종료하는 12일을 앞두고 시민사회의 막바지 정책 요구가 잇따랐다.
‘최저임금 만원·비정규직 철폐 공동행동(만원행동)’은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는 ‘노동 존중 사회’를 실현하겠다고 했으나, 땀 흘려 일하는 노동자들의 일터는 변한 게 없다”며 ‘최저임금 만원’ 실현을 촉구했다.
이들은 “최저임금 당사자인 노동자들뿐 아니라 학계와 여성계를 비롯한 시민사회도 최저임금 1만원에 공감하고 있는데, 사용자 측은 고작 155원 인상안을 내밀었다” 면서 “최저임금 1만원은 ‘지금 당장’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만원행동은 2천90명의 연서명을 모아 이날 오후 열릴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에 제출할 예정이다. 2천90명은 최저임금 1만원을 월급으로 환산한 ‘209만원’을 상징한다.
오전 11시에는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광화문1번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년 전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가 진주의료원을 폐업한 서부경남 지역에 공공병원을 재설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같은 시간 ‘장애인정보누리’도 기자회견을 열고 “청각장애인이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해 달라”면서 광화문1번가에 정책 개선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청각장애인은 유아기에 수어와 구어 중에 사용할 언어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하고, 이를 위해 정부가 청각장애인 가정에 개입해야 한다” 면서 “청각장애인 부모·자녀 간 소통 역시 정부가 지원해야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금융기관 ARS 음성 서비스나 토익·토플 시험의 듣기 영역은 청각장애인을 위한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 면서 “텔레비전 수화통역 역시 현재 5%에서 15% 이상으로 확대돼야 하고, 영화관 자막 서비스와 학교 수화교육 역시 늘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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