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수족구병· 수두 등 여름철 감염병 ‘비상’

때 이른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수족구병과 수두 등 여름철 감염병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강원도내 외래환자 1000명당 수족구병 의심환자 수는 지난 4월 0.7명에서 6월 현재 4.8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질병관리본부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이달부터 수족구병이 본격 유행시기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족구병은 5~8월에 주로 영·유아에게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접촉성 감염병이다. 혀, 잇몸, 뺨의 안쪽 점막과 손, 발등에 수포성 발진이 생기며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호흡기 분비물(침, 가래, 콧물) 또는 대변 등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된다.
수족구병은 현재까지 별다른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아 해열 진통제를 사용해 증상을 완화하고 있다. 대부분의 환자는 증상 발생 후 7~10일 이후 자연적으로 회복되지만 심한 경우 뇌염이나 뇌수막염, 신경원성 폐부종, 폐출혈 등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여름철 유행성 질병인 수두 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도내 수두환자는 지난 4월 103명에서 5월 178명으로 크게 늘었으며 이달 현재까지 벌써 60명을 넘기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수족구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씻기와 집기소독 등 위생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며 “혀, 잇몸 등 입속에 물집이 보이면 즉시 가까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의 경우 상태가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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