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회, ‘국립한국문학관 춘천 유치 건의문’ 채택

최적의 입지조건 내세워 문학시너지 효과 창출 기대

◇ 25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도내 문화·예술단체 관계자 12명이 기자회견을 열고 국립한국문학관 춘천 유치를 위한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국립한국문학관, 450여억원 들여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

강원도의회(의장 김시성)는 국립한국문학관의 춘천 유치 건의문을 채택하고 청와대, 국회의장, 국무총리실,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기관에 송부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건의문은 지난 25일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립한국문학관 부지 선정 공모에 춘천시가 신청서를 제출, 본격 전국 유치전에 참여함에 따라 마련됐다.
도의회는 건의문을 통해 “300만 강원도민의 염원을 담아 춘천에 반드시 유치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할 계획” 이라며 “모든 제반 여건을 검토했을 때 한국문학관이 춘천에 유치되어야 하는 당위성을 인정하고 나머지 17개 시군이 공조체제를 이루어 춘천에 유치되도록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춘천의 경우 서울~춘천고속도로와 ITX 청춘열차 등으로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어 근대문학관(인천)~국립한글박물관(용산)~춘천 김유정 문학촌과 한국문학관으로 이어지는 ‘문학열차’ 루트 구축으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박경리 토지문화관, 인제 한용운 등 도내 지역 대표 문인들을 연계한 ‘문학벨트’를 형성해 지역문학의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다양한 문화예술 시설·축제와 연계한 창의적인 문학 활동이 가능하다는 점도 부각했다.
강원도는 김유정 작가를 비롯해 메밀꽃 필 무렵의 작가 이효석, 목마와 숙녀의 시인 박인환, 토지의 작가 박경리 선생 등이 배출된 문학인의 고장인 점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아울러 애니메이션 박물관과, 춘천인형극제, 레고랜드 등 어린이를 위한 놀이시설과 문화적 행사로 아이들이 문학에 대한 친근함을 가질 수 있게 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으며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기회로 하여 세계적으로 한국문학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시성 도의회 의장은 “국립한국문학관이 춘천에 건립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며 “건립되면 대한민국 문학의 진흥과 문학 창작, 국민의 문학향유기회 확대 등 문학관 본연의 목적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지난해 12월31일 문학진흥법의 국회통과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 중인 국립한국문학관 건립은 우리나라 문학의 역사를 대표하는 대한민국 대표문학관으로 450여억원의 예산을 들여 연구·전시와 교육기능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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