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의 아름다운 경로효친 문화가 열리다

강릉 21개 읍면동 주민 2,000명이 함께 ‘합동 도배’

문화체육관광부, 강원도, 강릉시가 주최하고 강릉문화원이 주관하는 “무술년 임영대동 도배례”가 17일 오후 강릉대도호부관아에서 열렸다. 강릉에서 열리는 마을 단위의 합동세배인 도배(都拜)는 웃어른을 공경하고 어버이를 효성으로 받드는 경로효친(敬老孝親) 사상이 담겨있는 강릉만의 아름다운 전통이다. 400년을 이어온 위촌리 마을 도배식을 비롯, 강릉지역의 20여개 읍면동에서 아름다운 전통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 개최된 ‘임영대동도배례’는 각 마을마다 열리는 도배를 ‘강릉 전체의 도배’로 확대한 의례다. 강릉을 비롯한 세계인 모두 하나가 되어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고 건강과 화합, 공동체의 안녕을 염원했다.
임영대동도배례는 △촌장모시기 △촌장 맞이하기 △도배례(본행사)의 순서로 진행됐다. 시내 4개 지점(①월화거리 ②강릉제일고등학교 ③ 단오제전수교육관 단오공원 ④고용노동부 강릉지청) 에서 21개 읍면동 주민 2,000여명이 각 마을 촌장을 가마로 모셔 대도호부관아로 집결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후 대도호부관아 아문에서 강릉시장을 비롯한 관내 기관단체장들이 촌장을 영접하고 본격적인 대동 도배례 의례가 오후 3시부터 대도호부 동헌 앞마당에서 홀기에 따라 거행됐다. 헌주, 헌화, 예물, 헌사낭독과 합동세배 그리고 축하공연(국악인 : 남상일 / 한예종무용단 : 궁중무용)의 순으로 진행됐다.
한편, 21개 읍면동의 최고령자로 성덕동 최용하 촌장(남, 100세)이, 여성 촌장으로는 주문진읍의 김정옥 촌장(여, 81세)이 참여했다.

< 저작권자 © 강원장애인복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