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실종아동 신고 10만명…지문 사전등록률 42%

14년간 3만5000건 유전자정보 구축…439명 가정으로

◇ 실종아동 찾기 홍보대사 여자 컬링 대표팀.

최근 5년간 10만건 이상의 실종아동 신고가 접수됐고, 이중 52명은 여전히 가정으로 돌아가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보건복지부와 경찰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실종아동 신고는 총 10만3천934만 건이 접수됐다. 이들 대부분은 아동을 찾았지만 52명은 아직도 발견되지 않았다.
2017년에는 1만9천956건의 실종아동 신고가 접수됐는데, 현재 39명이 발견되지 않았다. 정부는 “미발견은 최근일수록 상대적으로 많다”며 “지속적으로 추적하면 미발견자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2016년 말 미발견 건수는 182건이지만, 현재는 8건으로 줄었다.
보호자로부터 실종 신고를 접수한 지 48시간이 지난 후에도 발견되지 않은 실종아동은 총 588건이었다. 실종 기간 1년 미만이 132건, 1~5년이 18건, 5~10년이 17건, 10~20년이 69건, 20년 이상이 352건이었다.
정부는 2012년 7월부터 아동이 실종됐을 때를 대비해 보호자의 신청을 받아 아동의 지문이나 사진 등 신체 특징과 보호자 정보를 사전에 ‘실종자 정보관리시스템’에 등록하고 있다.
현재 지문 등 사전등록을 마친 18세 미만 아동은 전체 대상자 848만447명의 42.2%인 358만1천944명이다.
지문 등 사전등록은 보호자 직접 등록과 경찰서 방문 등록으로 나뉜다. 보호자가 직접 등록하려면 ‘안전드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본인 인증 후, 지문과 얼굴 사진 등 신상정보를 입력하면 된다.
정부는 보호시설 등의 무연고 아동과 실종 가족의 유전자 정보를 구축해 상호 대조하며 장기 실종아동 발견에 힘쓰고 있다. 제도를 시행한 2004년부터 2018년 4월까지 총 3만4천526명의 유전자를 채취했고, 정보를 대조해 실종아동 등 총 439명을 발견했다.
복지부와 경찰청은 실종아동의 날을 맞아 25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 3층에서 ‘제12회 실종아동의 날’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활약한 여자 컬링 대표팀이 함께하며 아동 실종 예방과 실종아동 찾기 홍보대사로 나섰다.
실종아동의 날은 1979년 5월25일 미국 뉴욕에서 6세 아동이 등교 중 유괴·살해된 사건을 계기로 1983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만들었다. 한국은 2007년부터 매년 행사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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