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단체, “수어 통역 없는 총선 개표방송은 차별”

지상파 방송 3사 상대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

장애인 단체가 15일 치러진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개표방송에서 수어 통역이 제공되지 않았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
시민단체 ‘장애의 벽을 허무는 사람들’은 “청각장애인 유권자들의 올바른 참정권 행사와 알 권리를 위해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를 상대로 진정을 냈다”고 17일 밝혔다.
이 단체는 “이들 방송사가 득표 상황을 이해하는 데 문제가 없도록 이미지와 도표를 사용한 것은 다행” 이라면서도 “전문과 좌담이나 선거 설명 등 음성언어로 진행하는 부분에서 수어 통역을 제공하지 않아 청각장애인 시청자의 시청권 확보 노력을 게을리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개표방송 역시 선거의 연장선” 이라며 “선거권이 있는 자는 누구든지 볼 수 있도록 해야 함에도 방송사의 조치가 미흡했고, 이는 평등권 위반이자 참정권 침해” 라고 지적했다.

최죽희 기자/newskwj@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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