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시각장애인용 음성 OTP는 1~2일내로 받는다

금융당국, 음성 OTP 이용 관련 불편사항 개선 예정…스마트폰 OTP도 확대

◇ (위부터) 토큰형OTP(일반형)와 음성OTP(시각장애인용).

그동안 교체에 1~2주가 소요되던 음성 일회용 비밀번호(OTP)가 앞으로 1~2일이면 교체 받을 수 있게 됐다. 스마트폰용 디지털 OTP도 시각장애인이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변경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3일 음성 OTP 이용과 관련해 당국에 접수된 불편 사항을 개선해나기로 했다.
음성 OTP는 금융거래 시 일회용으로 생성된 비밀번호를 음성으로 안내해주는 장치로 은행에서 시각장애인에게 무상으로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음성 OTP는 일반 OTP에 비해 배터리 소모가 커 교체 주기가 짧고 재발급 시에는 신청 이후 1주에서 2주를 기다려야하는 등 불편함이 있었다. 또 고장과 파손이 쉽다는 지적도 있었다.
개선점이 적용되면 시각장애인등 소외계층 소비자들이 음성OTP 발급에 걸리는 시간이 대폭 단축된다. 현재는 음성 OTP를 배송 받기까지 1~2주가 걸렸지만 앞으로는 금융사의 본점과 영업점 사이의 업무절차 간소화 등을 통해 1~2일 내에 받아볼 수 있게 된다.
음성 OTP를 수령하는 사전 신청 제도는 유선으로 사전에 발급 신청을 한 뒤 약속한 날짜에 영업점을 방문하면 음성OTP를 지급하는 제도다. 신규 발급이 아니라면 대리인을 통한 대리 발급도 가능해진다.
금융당국은 음성 OTP의 잦은 재발급으로 인한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OTP의 배터리 교체도 바로 가능할 수 있도록 만들 방침이다. 이에 더해 남은 전력량을 알려주는 기능과 음성 볼륨·속도 조절 기능의 추가와 함께 내구성도 강화된다.
금융당국은 지난 2월 도입된 디지털 OTP도 전 은행권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스마트폰의 디지털 OTP는 시각장애인의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폰에서 일회용 비밀번호를 생성·인증할 수 있는 OTP로 애플리케이션에서 생성된 비밀번호가 텔레뱅킹 등에 자동 입력되는 방식이다. 일부 은행은 이미 디지털 OTP를 도입한 상태이며 우리은행, 신한은행, 시티은행, 기업은행, 수협, 대구은행, 경남은행, 부산은행, 광주은행, 제주은행, 전북은행, 신협, 새마을금고, 우정사업본부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금융소비자정책과는 “연내 음성 OTP의 발급 편의성 확대와 디지털 OTP 확대 도입을 추진해 소외계층들이 금융에서 소외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죽희 기자/newskwj@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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