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선출된 정무직에게 거는 기대

지난 13일은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치렀다. 광역 단체장과 시·도 의회의원, 시군구 기초자치단체장과 시·군 의회의원, 지방 교육 수장인 교육감 등을 선출했다. 여기에다 전국 12개 지역구 국회의원을 보궐선거도 마쳤다.
지방자치단체장은 인사 예산 편성 및 각종 인·허가권 등을 가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장애인복지 등에 관한 권한도 자치단체장이 상당부분 갖고 있다. 지방자치제는 풀뿌리 민주주의라 불릴 정도로 민주국가의 근간을 이룬다. 국민주권, 시민참여의 민주주의 체제의 완성이 지방자치제에 있다. 교육을 책임지는 교육감 역시 막중한 권한과 책임을 부여받은 자리다. 지방자치단체는 이처럼 시민들이 체감하는 생활형 업무를 주로 다루기 때문에 책임자들은 막중한 시민들의 권한을 대표하는 대표자이기에 잘 살펴보고 신중을 기해야한다.
본지는 6.13에서 선출된 단체장이나 의회의원들 그리고 교육감에게 참고하도록 몇 가지를 당부한다. ▲ 차별 없이 평등한 사회를 위해 노력해 달라 ▲ 시민 화합을 위해 노력해 달라 ▲ 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해 달라 등이다. 차별 없는 평등세상, 시민화합, 약자 보호는 본지가 지향하는 사시(社是)이기도 하다. 한 번의 선거로 사람들이 바라는 세상이 다가오지 않지만 도내 장애인 관련 단체 등이 제시한 기준에 맞는 사람을 골랐다. 인물됨, 걸어온 길, 제시하는 정책 등을 살펴보고 신중을 기했다. 자연스럽게 밝고 희망찬 사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 하면서다.
시민의 한 표 한 표로 당선된 대표자들에게 또 다시 당부한다. 일정 연령을 넘은 전 국민이 참여하는 보편선거는 인류가 오랫동안 피 흘려 획득한 소중한 성과다. 그 한 표를 갖기 위해 수 백년 아니 수천 년에 걸쳐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바쳤다. 나에게 주어진 한 표는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다른 나라의 이름 모를 사람들의 희생 덕분임을 절실히 깨달아야한다. 우리가 그 한 표에 담긴, 우주 보다 넓고 큰 가치에 보답하는 길은 본지나 장애인단체 등이 제시한 바대로 평등하고 약자가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삶을 살아왔으며 그 길을 어긋남 없이 걸어갈 일꾼으로 노력해 주길 당부해 본다. 그것이 풀뿌리 민주주의이다. 민주주의는 나와 우리가 본래 다르지 않으며 나의 행복과 이익 됨이 우리 모두의 배려와 노력 덕분임을 알고 실천하는 시민 정신을 말한다. 우리 지역에 꼭 필요한 훌륭한 인품을 지닌 인물들이 선출 되었다.
한편으로는 투표 후에도 내가 뽑은 그 일꾼이 정말 성실하게 평등하고 밝은 세상을 위해 헌신을 다해 일하는가를 살필 것을 당부한다. 유권자들이 깨어있어야 선출된 자들은 그 자리가 남에게 군림하고 억압하는 권력이 아니라 봉사와 희생의 가시밭길임을 배우게 될 것이다. 시민들이 깨어있고 지혜를 갖춰 바른 투표를 거듭하다 보면 머지않아 밝고 건강한 시민 사회가 도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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