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랑의 온도탑’도민들의 손길 기다린다

매서운 추위에 사랑의 온도계마저 얼어붙은 것인가. 2018년 연말 팍팍한 경제 현실을 반영하듯 이웃돕기 온정마저 식어가고 있다는 소식이다. 살을 에는 추위에 기부 한파까지 겹쳐 우리 사회의 약자들인 빈곤층의 겨울나기가 더욱 힘겨워 진 것이다.
세모(歲暮)의 쓸쓸하고 삭막한 풍경은 ‘사랑의 온도탑’에서 여실히 확인된다. 강원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난달 20일부터 ‘희망 나눔 캠페인’에 들어갔는데 예년 같지 않게 썰렁한 분위기다. 캠페인이 20여 일 지났지만 14일 현재까지 모금액은 14억5천451만원으로 목표액 97억5천600만원 중 15% 정도를 달성했다. 이는 지난겨울 같은 기간 모금액보다 14%가량 떨어진 수치다.
모금회와 함께 모금활동을 펴고 있는 구세군의 자선냄비 모금 운동도 지난 30일부터 강원도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지만 추위를 녹이는 사랑의 온정과 정성이 시원찮다.
사회공동모금회의 얘기를 들어보면 올해는 기부금을 다 채울 수 있겠나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사정이 좋지 않다. 올해는 모금회에서 기업에 제안서를 전달하면 IMF 때보다도 더 어렵다는 반응이라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장기 경기 침체로 강원도의 경제가 불황의 늪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기부를 기대하기 어려울 정도로 기업의 사정이 좋지 않아진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어려울 때일수록 온정을 나누는 것은 강원도의 자랑스러운 전통이었다. 올 겨울은 유난히 추울 것이라고 기상대는 전망했다. 어려운 이웃에게는 더욱 힘겨운 겨울이 될 것이다. 어려운 이웃은 우리가 살고 있는 곳 바로 옆에 있다.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 소외계층이 올 겨울을 춥지 않게 보내려면 우리의 따뜻한 온정이 전해져야 한다.
도민들도 불우한 이웃이 겨울을 따뜻하게 지낼 수 있게 봉사와 나눔 실천으로 온기를 전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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